#내 영웅 만들기 (英雄を作る)
하나는 칼을 든 무사를 꿈꾸고, 메이는 요마를 다스리는 술사를 꿈꾼다.
#향 — 이름을 짓다
또 토요일. 비가 그쳤다. 창 밖으로 젖은 도로가 반짝인다.
쿠로가 인쇄한 종이 두 장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빈칸이 많은 종이. 이름, 직업, 능력, 특기 — 캐릭터 시트.
"오늘은 너희 캐릭터를 만들 거야."
하나가 시트를 집어 들었다. 눈이 이름 칸에 고정되었다.
"이름부터?"
"이름은 나중이야. 먼저 직업."
"열여덟 가지 직업이 있어." 쿠로가 목록을 꺼냈다.
하나의 시선이 맨 위에서 멈추었다. 사무라이. 그 옆에는 '전열 수호자'라고 적혀 있었다.
"이거." 하나가 단호하게 말했다. "사무라이요."
쿠로가 웃었다. "예상했어."
메이는 목록을 천천히 훑었다. 음양사, 밀교승, 정종승 — 영적 직업들. 그녀의 손가락이 네 번째에서 멈추었다.
"음양사." 메이가 말했다. "식신을 부린다고요? 종이 인형에 주술을 걸어서?"
"맞아. 요마를 다루는 술사야. 식신을 소환해서 전장에 배치하고, 네 활... 행동 자원으로 조종해."
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환사 + 조종사 컨셉이네요. 좋아요."
쿠로가 주사위 옆에 연필 두 자루를 놓았다. "다음은 능력치. 여섯 가지가 있어."
하나가 시트를 들여다보았다. 여섯 개의 빈칸.
"용(勇)은 용기와 근접 전투. 기(技)는 민첩함과 순발력. 체(體)는 체력과 내구. 지(智)는 지식과 지휘. 미(美)는 매력과 존재감. 운(運)은 행운."
"숫자를 어떻게 정해요?"
쿠로가 카드 여섯 장을 놓았다. +2, +1, +1, 0, 0, -1.
"이 여섯 숫자를 여섯 능력에 자유롭게 배분해. 강한 곳에 높은 걸 넣고, 약한 곳에 낮은 걸 넣으면 돼."
하나가 생각했다. 사무라이. 칼을 잘 쓰고, 앞에 서서 적을 막는 역할. 칼솜씨에는 용이 필요하고, 앞에서 버티려면 체가 필요하다.
연필을 들었다. 용에 +2. 체에 +1. 기에 +1. 나머지에 0, 0, -1.
"-1을 어디에 넣어요?"
"약한 곳이야. 사무라이가 뭘 못해?"
하나가 잠시 생각했다. "...운?"
쿠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운이 나쁜 사무라이. 하지만 칼솜씨와 의지로 운명에 맞서는 무사. 좋은 캐릭터야."
메이의 차례.
"음양사는 지가 핵심이라고 했죠?"
"맞아. 주술과 식신 조종에 지를 써."
메이가 적었다. 지에 +2. 미에 +1. 운에 +1. 용에 0. 기에 0. 체에 -1.
"체가 -1이면 맞으면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하지. 음양사는 뒤에서 식신을 조종하는 직업이야. 앞에 나서면 안 돼. 사무라이가 앞을 막고, 음양사는 뒤에서 주술을 걸어."
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CoC의 학자 같은 위치네요. 싸우면 죽는 사람."
"배경." 쿠로가 말했다. "너희 캐릭터가 전장에 서기 전에 어디서 왔는지. 배경은 전체 13가지지만, 처음엔 대표 6개만 먼저 보여 줄게."
하나가 목록을 보았다. 몰락귀족, 농부, 상인의 자제, 사찰 출신, 방랑자, 영계의 아이.
"몰락귀족." 하나가 말했다. "한때 성을 가졌지만 가문이 무너진 사무라이. 그래서 칼 하나 들고 전장에 나온 거예요."
"좋아. 몰락귀족이면 교섭이랑 풍격에 보너스가 와. 옛 가문의 이름이 남아 있으니까."
메이가 고른 것은 사찰 출신. "음양사가 사찰에서 자랐어요. 경전과 주술서를 읽으며 자란 거예요."
기능. 특기. 장비. 하나와 메이가 빈칸을 채워 갔다.
하나의 무기는 우치가타나 — 평범한 칼.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칼이요. 칼집이 닳았지만 날은 살아 있어요."
메이의 무기는 — 없었다. "음양사는 식신이 싸우는 거 아니에요?"
"맞아. 대신 부적을 갖고 있어. 그리고 식신 한 체."
마지막. 이름.
하나가 연필을 들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후지와라노 세츠나 (藤原刹那)."
쿠로가 읽었다. "후지와라... 역사 가문이네."
"좋은 가문이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하나가 말했다. 목소리에 열기가 있었다. 이미 세츠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메이가 적었다. 단정한 글씨.
"미나 (ミナ)."
"성은요?"
메이가 고개를 저었다. "사찰에서 자란 아이는 성이 없어요. 이름만."
쿠로가 시트 두 장을 나란히 놓았다. 후지와라노 세츠나, 사무라이. 미나, 음양사. 두 사람의 영웅이 종이 위에 태어났다.
"좋아." 쿠로가 말했다. "다음 주에, 이 둘이 처음 만나."
빈칸이 채워졌다. 숫자와 이름 사이에, 아직 살아 본 적 없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
#법 — 세션 실황
쿠로: "캐릭터 생성 7단계를 밟아 보자."
#1단계 — 직업 선택
쿠로: "하나는 사무라이. 핵심 능력치 용/체. 전열에서 지키는 역할. 메이는 음양사. 핵심 지(智). 식신 소환해서 후열에서 조종."
#2단계 — 능력치 배분
쿠로: "배분법은 +2, +1, +1, 0, 0, -1. 합계 +3이야."
하나:
| 용 | 기 | 체 | 지 | 미 | 운 |
|---|---|---|---|---|---|
| +2 | +1 | +1 | 0 | 0 | -1 |
메이:
| 용 | 기 | 체 | 지 | 미 | 운 |
|---|---|---|---|---|---|
| 0 | 0 | -1 | +2 | +1 | +1 |
쿠로: "파생 수치. 활력 = 10 + 기. 전력 = 3 + 체."
| 파생 | 세츠나 | 미나 |
|---|---|---|
| 활력 | 11 (10+기1) | 10 (10+기0) |
| 전력 | 4 (3+체1) | 2 (3+체-1) |
| 방비 | 14 (중갑) | 10 (무갑) |
메이: "전력 2... 두 번 치명상을 입으면 쓰러지는 거군요."
쿠로: "맞아. 음양사는 앞에 나서면 안 돼. 세츠나가 막아야 해."
#3단계 — 배경
쿠로: "하나 = 몰락귀족. 기능 특전 3개 중 2개 선택: 군학, 교섭, 풍격."
하나: "군학이랑 풍격이요. 지휘관이니까."
쿠로: "메이 = 사찰 출신. 기능 특전: 퇴마, 의술, 투지."
메이: "퇴마랑 의술이요."
#4단계 — 기능 배분
쿠로: "클래스 자동 4점(입문 3 + 습득 1) + 배경 특전 2점 + 자유 2점 = 약 8점."
세츠나 기능: 검술●●(습득), 투지●(입문), 마술●(입문) + 군학●(배경), 풍격●(배경) + 위압●(자유), 생존●(자유)
미나 기능: 주술●●(습득), 퇴마●(입문), 결계●(입문), 예언●(입문) + 퇴마●→●●(배경, 중복시 습득으로), 의술●(배경) + 교섭●(자유), 감지●(자유)
#5단계 — 특기
쿠로: "1단 특기 3개. 클래스 자동 1 + 배경 자동 1 + 일반 선택 1."
세츠나:
- 부동의 진 [자세] (사무라이 자동) — 선언 시 지배력 +4(전열), 적 돌파 +2, 이동 불가.
- 가문의 이름 [소양] (몰락귀족 자동) — 교섭/위압 +2, 분대 초기 결속 +1.
- 강인 [소양] (일반 선택) — 전력 +1. → 전력 4→5.
메이:
- 식신 사역 [형] (음양사 자동) — 식신 1체 소환. 전력 1, 방비 12. 지배력 +1.
- 경전의 아이 [소양] (사찰 출신 자동) — 퇴마 +1. 경문 암송으로 공포 저항 +2.
- 요마지식 [소양] (일반 선택) — 요마 공격 +1, 약점 자동 공개.
#6단계 — 장비
세츠나: 우치가타나(도류 표준), 중갑(방비 14, 활력 -1 → 체+1로 상쇄). 미나: 부적(소모품, 저주 해제용 1회), 식신 인형 1체.
#7단계 — 삼도육심
쿠로: "마음의 방향. 세 가지 도(道) 중 하나, 그 안에서 밝은 심과 어두운 심."
하나: "세츠나는... 예도(禮). 충(忠)이요. 가문을 재건하겠다는 충성."
메이: "미나는 현도(玄). 진(眞). 진실을 탐구하는 음양사."
쿠로: "좋아. 세츠나 — 예도 忠. 미나 — 현도 眞. 캐릭터 완성."
쿠로: "정리. 생성 7단계:
- 직업 — 18종 중 택 1
- 능력치 — +2/+1/+1/0/0/-1 배분
- 배경 — 전체 13종 중 택 1 (입문은 대표 6종으로 시작 가능)
- 기능 — 클래스 4 + 배경 2 + 자유 2 = 8점
- 특기 — 클래스 1 + 배경 1 + 일반 1 = 3개
- 장비 — 무기 + 갑옷
- 삼도육심 — 도 + 심 선택
이거면 캐릭터가 완성돼. 10분이면 끝나."
하나: "10분? 진짜요?"
쿠로: "D&D보다 빨라. 주사위를 안 굴리니까."
두 장의 시트. 후지와라노 세츠나, 사무라이, 예도 忠. 미나, 음양사, 현도 眞. 아직 서로를 모르는 두 사람. 다음 주에 — 전장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