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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투 (初めての戰い)

안개 낀 산길에서, 세츠나와 미나가 처음으로 적과 마주한다.


#향 — 안개 속의 붉은 눈

산길은 좁았다.

양쪽이 절벽과 숲으로 막혀 있었다. 안개가 낮게 깔려 발밑이 보이지 않았다. 세츠나는 칼에 손을 얹은 채 앞을 바라보았다. 등 뒤에서 아시가루 다섯 명의 숨소리가 들렸다. 다이치, 지로, 사부로, 시로, 고로. 창을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세츠나님." 다이치가 속삭였다. "뭔가 있습니다."

안개 속에서 붉은 점이 빛났다. 둘. 넷. 여섯. 열.

코오니. 작은 도깨비. 곤봉과 돌을 든 하급 요마 다섯 체. 사람 허리 높이의 작은 몸이지만, 눈은 석탄처럼 붉었고, 이빨은 쥐처럼 날카로웠다.

미나는 세츠나 뒤에 서 있었다. 품에서 종이 인형 하나를 꺼냈다. 접힌 종이에 먹으로 눈과 입이 그려져 있었다. 입술이 움직였다 — 소리 없는 주문. 종이가 펄럭이더니, 공중에 떠올랐다. 카미. 미나의 식신.

"갈 수 있어?" 세츠나가 물었다.

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세츠나는 칼을 뽑았다. 우치가타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칼. 칼날이 안개에 젖어 빛났다.

"다이치. 창을 세워라."

아시가루 다섯 명이 야리를 앞으로 뻗었다. 떨림이 멈추지 않았지만, 창끝은 적을 향했다.


코오니가 달려왔다. 작은 다리로 어지럽게 뛰어오며 곤봉을 휘두르고 돌을 던졌다. 소리를 지르며. 울음 같기도 하고, 웃음 같기도 한 괴성.

세츠나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몸을 낮추고, 칼을 비스듬히 세웠다. 움직이지 않겠다. 이 자리에 뿌리를 내리겠다. 적이 다가오게 두겠다. 먼저 달려드는 놈을 벤다.

첫 번째 코오니가 산길의 폭을 가득 채우며 달려들었다. 곤봉을 머리 위로 치켜든다.

세츠나의 칼이 횡으로 그어졌다. 짧은 숨 하나. 칼날이 코오니의 목을 지나갔다. 작은 몸이 안개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두 번째가 왼쪽에서 왔다. 세츠나는 칼을 돌려 막았다 — 곤봉이 칼날에 부딪혀 쪼개졌다. 그 반동으로 칼끝이 코오니의 가슴을 찔렀다.

"명령!" 세츠나가 외쳤다.

다이치가 대답했다. "일제 찌르기!"

아시가루 다섯의 창이 일제히 앞으로 뻗어졌다. 세 번째 코오니가 창에 꿰뚫렸다. 네 번째가 비명을 지르며 멈칫했다.


다섯 번째 코오니가 달렸다. 하지만 세츠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숲 옆으로 돌아서, 뒤편의 미나를 향해.

미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카미 — 종이 식신이 코오니 앞으로 날아갔다. 작은 종이 인형이 코오니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코오니가 비명을 지르며 종이를 뜯어내려 했지만, 종이는 따라붙었다. 코오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식신의 주박.

미나가 한 걸음 물러섰다. 입술이 움직인다. 주문.

식신이 빛났다. 코오니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리고 — 쓰러졌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산길에 코오니 다섯 체의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세츠나가 칼을 칼집에 넣었다. 칼날에 묻은 것을 닦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아시가루 다섯 명. 전원 무사. 다이치의 손이 아직 떨리고 있었지만, 창은 놓지 않았다.

"수고했다."

다이치가 고개를 숙였다. "세츠나님이 앞에 서 주셔서..."

미나가 카미를 손에 올려놓았다. 종이 인형이 접힌 채 손바닥 위에 앉았다.

"다쳤어?" 세츠나가 물었다.

"아니." 미나가 말했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있었다. "처음이라서... 좀 떨려."

세츠나가 끄덕였다. "나도."


안개가 걷히고, 산길이 다시 보였다. 첫 전투가 끝났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이번에는.


#법 — 세션 실황

쿠로: "좋아. 첫 전투다. 세츠나와 미나, 코오니 다섯 체. 산길이 좁으니까 구역 배치를 좀 특수하게 할게."

#전장 배치

[아군 후열] — 미나 + 궁병 3명
     |
[아군 전열] — 세츠나 + 창병 5명 (좁은 길, 지배력 상한 5)
     |
[적 전열] — 코오니 A~E (졸, 전력 1, 방비 11, 분대 5체)

쿠로: "좁은 길이라서 구역 수를 줄였어. 외곽/심부 없음. 단순 전열 대 전열. 코오니는 졸급 분대 5체. 방비 11, 전력 1 — 맞으면 바로 죽어."

#간합 시작

쿠로: "전원 활력 리셋."

유닛활력
세츠나11 (10+기1)
미나10 (10+기0)
코오니 분대— (지휘관 없음, 방랑 요마 → 활력 10)

쿠로: "코오니에 지휘관이 없어. 방랑 요마라서 자체 활력 10으로 행동해."

#카운트 11 — 세츠나

쿠로: "가장 높은 활력이 세츠나 11. 세츠나부터."

하나: "부동의 진 선언! 2활력. 이 길목을 안 비울 거예요."

쿠로: "부동의 진 [자세]. 2활력 소모. 전열이니까 지배력 +4. 이동 불가."

하나: "세츠나 자체 기여 +1.5에 부동의 진 +4면 합 5.5. 좁은 길 상한 5니까…"

쿠로: "맞아. 상한 도달 = 봉쇄 선언. 세츠나 쪽이 이 구역을 봉쇄했어. 좁은 길 구역 속성으로 야리·노다치 같은 장병기 +1, 단도·체술 같은 단병기 -1. 세츠나 창병대는 야리라서 일제 공격 +1 보너스. 코오니는 곤봉(단병기 아님, 그냥 무기)이라 수정 없음."

하나: "봉쇄자 지정도 해야 해요?"

쿠로: "봉쇄 트리거 시점에 봉쇄 측이 유닛 하나를 골라서 '봉쇄자'로 선언해. 그 유닛에만 방비 +1이 붙어. 누구로 할래?"

하나: "세츠나. '다리를 막은 자'는 세츠나야."

쿠로: "좋아. 세츠나 방비 14+1=15. 코오니가 이 구역에 신규 진입하려면 봉쇄 돌파 DC 16 필요. 못 넘으면 튕겨 나가."

하나: "그리고 횡베기. 코오니 A를 벤다. 2활력."

쿠로: "2d10 굴려."

하나: "8+5 = 13. +용(2)+검술(1) = 16. 코오니 방비 11. 성공."

쿠로: "코오니 A 전력 1→0. 즉사. 산길에서 굴러떨어진다."

하나: "받아치기 예약. 1활력."

쿠로: "호흡 합계: 부동의 진(2) + 횡베기(2) + 받아치기 예약(1) = 5. 딱 한계. 잔여 11→6."

세츠나 호흡: 부동의 진(2) + 횡베기(2) + 받아치기 예약(1) = 5 [한계]
활력: 11 → 6. 코오니 A 격파.

#카운트 10 — 미나 & 코오니

쿠로: "미나 활력 10, 코오니 활력 10. 동률이니까 기(技) 비교. 미나 기+0, 코오니는 기능치 없으니 0. 또 동률이면 아군 우선. 미나 먼저."

메이: "식신 카미를 전열로 보내요. 명령... 아, 식신은 분대가 아니라 직접 조종이죠?"

쿠로: "맞아. 식신은 미나의 활력으로 조종해. 식신 이동 2활력."

메이: "그리고 궁병대에 일제 사격 명령. 2활력."

쿠로: "미나 지+2이니까 분대 명령 1활력으로 할인!"

메이: "아, 맞다! 1활력. 그럼 식신 이동(2) + 궁병 명령(1) = 3활력. 잔여 10→7."

쿠로: "궁병 3명이 코오니 B를 향해 사격. 2d10 >= 방비 11."

메이: "6+7 = 13. 명중. 합 13 이상이니까 명중 강도 표에서... 졸 대상 13+ = 2명 제거."

쿠로: "코오니 B, C 격파! 화살 세 발이 안개를 가르며 코오니 둘을 꿰뚫는다."

미나 호흡: 식신 이동(2) + 궁병 명령(1, 지+2 할인) = 3
활력: 10 → 7. 코오니 B·C 격파 (궁병 일제 사격).

쿠로: "코오니 차례. 잔여 활력 10. 코오니 D가 세츠나에게 돌진."

쿠로: "코오니 D 곤봉 때리기. 2d10+0 >= 세츠나 방비 14."

쿠로: "3+4 = 7. 실패. 방비 14에 못 미쳐. 곤봉이 칼날에 부딪혀 튕겨 나간다."

쿠로: "코오니 E는 미나를 노리고 숲으로 우회한다... 하지만 외곽 구역이 없는 맵이라, 전열을 뚫어야 해. 돌파 판정."

쿠로: "코오니 E 돌파. 2d10+용(0) >= 12. ...2+3 = 5. 실패. 돌파 실패 = 이동 불가 + 무방비."

하나: "무방비! 받아치기 예약 발동!"

쿠로: "받아치기는 '적이 세츠나를 공격했을 때' 발동이야. 코오니 E는 세츠나를 공격한 게 아니라 돌파를 시도한 거라... 음, 부동의 진의 지배력이 돌파를 막은 거니까. 기회 공격은 가능해. 같은 구역의 무방비 적에게 0활력 즉시 공격."

하나: "2d10+용(2)+검술(1) = ...7+6 = 13. +3 = 16. 방비 11. 성공!"

쿠로: "코오니 E 전력 1→0. 격파. 다섯 체 전멸."

코오니 D: 공격 실패.
코오니 E: 돌파 실패 → 무방비 → 세츠나 기회 공격 → 격파.
코오니 전멸.

#소강

쿠로: "전투 종료. 소강 처리. 활력 리셋, 무방비 해제, 예약 소멸."

하나: "세츠나 부상은?"

쿠로: "없어. 코오니가 한 번도 못 맞혔으니까. 분대도 무사."

메이: "미나도 무사. 식신 카미도 건재."

쿠로: "완벽한 첫 전투. 아무도 안 죽었어."

하나: "...다이치가 떨리는 손으로 창을 잡았다는 설정이 생겼어요. 다이치가 마음에 들어요."

쿠로: "졸이야. 졸에 정을 주면 아파."

하나: "안 죽여요. 절대."

쿠로: (웃음) "...그건 GM이 결정하는 거야."


#규칙 정리

쿠로: "첫 전투에서 배운 것 정리.

  1. 카운트: 잔여 활력이 높은 순서대로 행동. 같으면 기(技) 비교, 또 같으면 아군 우선.
  2. 한 호흡: 기본 한계 5 이내로 메뉴버 조합. 세츠나가 2+2+1=5로 딱 맞췄지.
  3. 예약: 받아치기를 미리 1활력으로 사 두면, 적 공격 시 0활력으로 발동. 안 사두면 즉흥 2활력.
  4. 분대 명령: 미나가 궁병에 사격 명령. 지+2이니까 1활력.
  5. 부동의 진: 자세. 전열에서 지배력 +4. 이동 불가. 이 좁은 길에서 세츠나가 벽이 됐어.
  6. 봉쇄: 좁은 길 상한 도달 → 봉쇄 발동. 봉쇄 측 전원 장병기 +1 / 단병기 -1 (구역 속성). 봉쇄자로 지정한 세츠나는 방비 +1. 적 일반 진입 불가, DC 16 봉쇄 돌파만 가능.
  7. 돌파 실패: 코오니가 봉쇄를 뚫으려다 실패 → 무방비 → 기회 공격으로 격파.
  8. 졸은 맞으면 죽는다: 코오니 전력 1. 적중 = 즉사."

메이: "생각보다 빨랐어요. 실제 주사위 굴린 횟수가 5번 정도?"

쿠로: "그게 이 게임의 장점이야. 전투가 짧고 극적이야. 하나의 명중이 하나의 죽음이니까."


첫 전투. 다섯 체의 코오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다음 전투는 — 이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