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v1.5

#제14화: 겨울 전야 (冬の前夜)


#향 — 마지막 준비

세키모리(關守)의 성이었다.

작은 성이었다. 평지에 세워진 사각형의 성곽. 주위에 성벽도 두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은 성이 — 지난 삼 년간 여러 전장을 거쳐 지켜 낸 성이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었다. 세키모리의 봉주는 전사한 지 한 해가 되었고, 그의 뒤를 이은 이가 아직 정식 봉주는 아니지만 사실상 관리자였다. 코하루. 상인의 손녀이자, 지금은 — 성주 대행.

본당의 한 방에 세 사람이 앉아 있었다. 낮은 상 위에 금화 더미가 쌓여 있었고, 그 옆으로 장부가 펼쳐져 있었다. 창 밖으로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올해 수확 결산." 코하루가 말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금화 더미를 하나씩 가리켰다. "쌀 이백 석. 작년보다 삼십 석 적습니다. 여름의 폭염 때문이에요."

테츠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앞에는 성곽의 작은 모형이 있었다. "성벽 보강은 얼마나 필요하지?"

"금화 열다섯." 코하루가 답했다. "돌 운반에 다섯, 인부 품값에 다섯, 대장간에 다섯."

소스이가 지도를 펼쳤다. "상인들은 뭐라 하나? 겨울에도 교역로를 열어 두자고?"

"사카이의 긴에몬은 그러자고 합디다. 대신 경호 비용을 우리가 대야 해요. 그쪽 표현으로는 — '겨울에는 산적이 배가 고파진다'라고."


세 사람이 웃었다. 짧은 웃음이었다. 성주 대행의 회의라기보다 친구들의 수다에 가까웠다. 하지만 결정할 것이 많았다.

"우선순위를 매기자." 소스이가 말했다. 그의 부채가 열렸다. "세 가지 사안. 하나, 성벽 보강. 둘, 겨울 교역로. 셋, 겨울 동안의 병사 급여."

"병사 급여는 뺄 수 없어요." 코하루가 말했다. "성을 지키는 사람들이에요."

"뺄 수 없지." 테츠가 동의했다. "성벽은 — 좀 미뤄도 되겠는데. 겨울에는 적도 움직이지 않으니까. 봄에 해도 늦지 않아."

"그럼 금화가 — 병사 급여 열 금화, 교역로 경호 여덟 금화, 성벽 보강 미뤄두기." 소스이가 계산했다. "금화 열여덟. 남는 건 — 지금 있는 것 중에 서른 금화. 열두 금화 여유."

코하루가 금화 더미 중 하나를 따로 놓았다. "이건 다음 봄의 씨앗 살 비용이에요. 미리 빼 둡니다. 여덟 금화."

소스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남는 건 네 금화."


테츠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네 금화로 뭘 할까."

코하루는 창 밖을 보았다. 눈이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마을에 풀어요."

"풀어?"

"병으로 쓰러진 집이 몇 있어요. 약값이 없어서. 겨울 동안에는 일을 못 하는 집들도 많고. 이 네 금화를 그들에게 나눠 주면."

소스이가 잠시 생각했다. "장부에 어떻게 적지? '자선 지출'?"

"'민심 투자'." 코하루가 답했다. "장부 용어로는."

소스이가 웃었다. 부채로 지도의 세키모리 영역을 가리켰다. "민심 투자. 겨울 동안 마을의 원망이 쌓이지 않으면, 봄의 징병이 쉬워져. 나쁜 계산은 아니야."

"계산이 아니에요." 코하루가 작게 말했다. "그냥 — 지금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테츠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율기인 이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기계가 처음 "살아 있는가"를 물었을 때의 밤. 테츠가 "당연히 살아 있지"라고 답했던 밤. 그것이 계산이 아니었다.


밤이 깊어졌다. 눈이 멈추었다. 세 사람은 장부를 덮고 창 앞으로 갔다. 세키모리의 영지가 눈 아래 잠들어 있었다. 작은 성, 작은 마을, 작은 밭. 하지만 — 세 사람이 지킨 것이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까요." 코하루가 말했다.

소스이가 부채를 접었다. "모르지. 전쟁은 계속되고, 요마는 늘어나고. 세키모리 혼자로는 버티기 어려울지도 몰라."

테츠가 말했다. "그러면 — 혼자로 버티지 않으면 돼. 카구라번과 동맹이 있고, 사카이좌와 거래가 있고, 쿠니토모좌가 철포를 공급해 준다. 약한 자들끼리 모이면 — 강해지는 법이야."

코하루가 잔을 들었다. 세 사람이 잔을 마주쳤다. 오래된 친구들이 마치는 작은 의식이었다.

겨울이 오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알았다. 그리고 — 겨울이 와도, 서로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성을 지키는 일은 칼과 화살의 일만이 아니다. 장부를 맞추고, 교역로를 열고, 병사의 급여를 계산하고, 민심을 챙기는 것 — 그것이 반이다. 전쟁이 없는 날에도, 성은 스스로를 지탱해야 한다. 세키모리의 겨울이 오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


#법 — 세션 실황

상황: 세키모리(영지) 겨울 전야. 영지 경영 에피소드. 전투 없음.

캐릭터 시트

코하루 — 상인 5단 / 성주 대행
  용+0, 기+1, 체+1, 지+2, 미+3, 운+1
  활력 11, 전력 4, 방비 10
  특기: 황금 만능 [형], 달변 [소양], 상단 연줄 [소양]
  명성: 사카이 지역 +4, 전국 +2
  영지: 세키모리 (석고 200, 민심 6, 성채 목책 방비 12)

테츠 — 공인 4단
  용+1, 기+0, 체+2, 지+3, 미+0, 운+0
  활력 10, 전력 6 (3+체2+강인1)
  특기: 가라쿠리 진지 [형], 해제 명인, 방벽 건설 [소양]

소스이 — 학자 4단
  용+0, 기+0, 체+0, 지+3, 미+1, 운+2
  활력 10, 전력 3
  특기: 신산귀모 [소양], 총지휘 [형], 군학 명인

#영지 경영 규칙

쿠로: "5단 이상 PC는 영지 경영 시스템 접근 가능. 세키모리 영지 — 수치 현황."

수치비고
석고 (경제력)200소규모 영지
민심6 / 10안정
성채목책방비 12, 인명 x50 수용
병력졸 분대 2 + 련 분대 1수비대
계절 행동2개/계절현재: 겨울 준비

쿠로: "겨울 준비 2회 결정. 각자 1회씩 제안."


#계절 행동 결정

코하루 (메이): "수확 행동의 현금 수입 산출. 영지 석고 200에 폭염 보정 -30을 적용하면 170이고, 수확 공식 석고/100으로 1.7 → 반올림 2금화야. 석고를 금화로 바꾼 게 아니라 이번 수확의 현금 수입을 계산한 거야."

쿠로: "수확 계절 행동이니까 +3 금화 보너스. 총 5 금화 기본 획득."

코하루: "여기에 명성 사카이 +4 활용 — 사카이좌 상인 교섭 +2 보너스로 쌀 판매 가격 유리하게. 2d10 + 미(3) + 교섭(명인 +3) + 명성(+2) = 2d10+8."

메이: "13+7 = 20. +8 = 28. 대성공."

쿠로: "쌀 판매 120% 가격. 총 수확 환산 — 6 금화."

코하루 (메이): "추가로 겨울 교역로 개설 요청 — 소스이와 공동 행동. 교역로 개설(계절 행동 2)."

소스이 (쿠로 NPC): "교역로 판정 — 2d10 + 지(3) + 책략(명인 +3) = 2d10+6. 11+4 = 15. +6 = 21. 성공."

쿠로: "사카이좌 — 세키모리 교역로 3개월 유지. 경호료 8 금화 지불 계약. 금화 유입 +4/월(3개월 예상)."


#지출 결정

쿠로: "현재 보유 금화: 기존 24 + 수확 6 = 30. 지출 계획 작성."

코하루:

  • 병사 급여 (겨울 3개월): 10 금화
  • 교역로 경호 (사카이좌 계약): 8 금화
  • 봄 씨앗 비축: 8 금화 (분리 보관)
  • 잔액: 4 금화

쿠로: "4 금화 용도 결정 필요. 성벽 보강(15 금화 필요) — 불가. 민심 투자(2d10 민심 +1) — 가능. 밀거래 시도(3배 수익, d100 01~10 발각) — 가능. 저장."

코하루 (메이): "민심 투자. 4 금화 전부. 약값 없는 집과 겨울 일 못하는 집에 분배."

쿠로: "2d10 + 미(3) + 교섭(3) = 2d10+6. 15 목표치 (마을 배분 효율)."

메이: "8+6 = 14. +6 = 20. 성공."

쿠로: "민심 6→8. 봄 징병 보너스 +1 분대. 그리고 — 내년 시나리오에서 '마을에서 자발적 협조' 플래그."


#테츠의 계절 행동

테츠 (하나): "성벽 보강 대신 작은 함정을 준비하고 싶지만, 수확과 교역로 개설로 이번 계절 행동 두 번은 끝났지."

쿠로: "맞아. 가라쿠리 제작은 다음 계절 행동으로 넘기거나, 실제 교역 수입이 들어온 뒤 별도 시나리오에서 처리해. 지금은 행동도 금화도 쓰지 않아."


#종합 결과

쿠로: "겨울 준비 완료. 세키모리 현황 갱신."

수치
석고200200 (유지)
민심68
성채목책 12목책 12 (함정 사업은 다음 계절 후보)
병력졸2 + 련1유지
교역 수입없음다음 3개월 예상 +12 금화 (아직 미입금)
현금240 + 봄 씨앗 8 용도 지정
명성사카이+4사카이 +5 (교역 성사)

쿠로: "봄 시나리오에서 — 민심 8 덕분에 자발적 민병 +1 분대(결속 4). 교역 수익은 다음 3개월 동안 실제로 들어올 때 합계 12금화가 돼. 현재 장부에는 아직 더하지 않아."

메이: "4 금화를 마을에 풀었는데 — 봄에 분대 하나를 얻는 거네요. 계산이 맞네."

쿠로: "계산이 맞는 게 아니야. 민심을 샀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 진짜 이유는, 겨울에 아픈 사람을 두지 않은 거야. 그게 정답이야."


#삼도육심 전환 트리거 기록

  • 코하루: 無에서 眞 방향을 검토. 전환 트리거 기록 — 겨울에 아픈 사람을 두지 않으려 돈을 풀었고, 결산에서 그 선택의 의미에 눈물을 보였다.
  • 테츠: 계속 공도 慈 유지. 마을 돕기 지지.
  • 소스이: 현도 眞 유지. 계산하고 분석하고 결정.

#이번 화 규칙 정리

  1. 계절 행동 2회/계절: 영지 경영의 핵심. 수확, 교역, 축성, 징병, 외교 등.
  2. 수확 수입: 영지 석고는 생산 능력이며 직접 환전하지 않는다. 계절 행동 수확을 택했을 때만 석고/100으로 기본 금화 수입을 산출하고 +3 보너스를 적용한다.
  3. 민심 1~10: 0 = 봉기. 7+ = 민병 자발 참여. 투자로 상승, 징병/세금으로 하락.
  4. 성채 등급: 목책(12) / 석성(15) / 대성(18). 시나리오 별 거성(20+).
  5. 교역 판정: 2d10 + 지 + 책략 숙련도2d10 + 미 + 교섭 숙련도 중 유리한 판정값을 목표치와 비교한다. 성공 시 계약 성사.
  6. 밀거래: 수익 3배. d100 01~10 발각 — 명성 -3, 퇴마 원정대 파견.
  7. 영지 수입 누적: 교역/상업/세금 자동 월별 집계. 세션 간 자원 축적.
  8. 성벽 함정(공인): 이번 계절에는 행동 2회를 이미 썼으므로 보류한다. 다음 계절 행동 또는 실제 미래 수입 뒤 별도 방어 시나리오 기믹으로 처리한다.
  9. 상인 황금 만능: 금화 소비로 전투/비전투 능력 일시 보너스. 경제 자원 활용.
  10. 계절 이벤트: 겨울(이동 활력 +1, 추위 체 판정), 봄(민병 징병), 여름(폭염), 가을(수확).

장부는 맞았다. 금화는 분배되었다. 겨울은 왔고, 지나갈 것이다. 세키모리의 작은 불빛이 — 겨울의 어둠 속에서 — 꺼지지 않는다. 봄이 오면, 같은 세 사람이 또 모여 장부를 펼칠 것이다. 그것이 영지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