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소수 신성
Canon — 소수 신성 분류. 본 문서는 일본 열도 안에 있으나 주류 신토 계보에 속하지 않는 신성들을 다룬다. 캠페인 배경에 다양성을 주고, 변방의 시나리오에 쓰기 위한 자료.
#향 — 주류 아래의 가닥들
지도를 펴면 일본은 하나의 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나 그 안쪽의 작은 주름들에 서로 다른 종교가 산다. 홋카이도의 산에는 곰의 카무이가 걷고, 오키나와의 바다 저편에는 니라이카나이의 배가 온다. 규슈의 창고에는 십자가가 숨어 있고, 기나이의 오래된 신사에는 조선에서 건너온 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주류가 아니다. 수도 적고, 모시는 자도 적고, 어떤 경우엔 숨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없는 것이 아니다 — 일본이라는 이름은 이 여러 가닥으로 짜여 있다.
"한 산에 한 신만 있지 않다. 한 나라에 한 종교만 있지도 않다." — 일본 민속 격언
#법 — 다섯 범주 구분 (Canon)
본 문서가 다루는 "소수 신성"은 다음 다섯 범주로 나뉜다:
- 아이누 카무이 — 홋카이도·사할린·쿠릴의 아이누 민족 신성.
- 류큐의 신성 — 오키나와·류큐 제도의 고유 신성.
- 불교계 신격의 "신" 분류 — 불교 전래 신격 중 "신"으로 재분류 가능한 것들.
- 기리시탄 성인 — 전국시대 후반 기독교 전래로 들어온 성인들.
- 반도 도래신 (渡来神) — 한반도에서 건너온 신들.
각 범주는 주류 일본 신과 판도가 겹치지 않거나, 겹쳐도 다른 맥락에서 작동한다.
#1. 아이누 카무이
#향
아이누는 홋카이도·사할린·쿠릴 제도의 원주민. 이들의 종교는 카무이(カムイ) 신앙 — 모든 사물(바람·곰·불·도구·집)이 영을 지니고 있다는 애니미즘(animism, 만물유혼 신앙). 일본 신토의 "팔백만 신"과 비슷하지만, 자연과의 직접 교섭이 훨씬 강조된다.
전국시대 기준 홋카이도는 와진(和人·본토인) 과 문화적으로 독립. 홋카이도 시나리오에서 등장.
"카무이는 우리에게 자기 가죽을 선물로 남기고 자기 세계로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그 가죽을 귀히 여긴다." — 아이누 전승
#법 — 대표 카무이 3종
#시마후쿠로카무이 (シマフクロウカムイ)
향: 섬올빼미 카무이. 부락의 수호신. 부락 위 나무 꼭대기에 앉아 밤의 위협을 지킨다.
법:
- 신성: 3 중신 / 도메인: "부락 수호 · 밤의 감시 · 인간에게 말 전하기"
- 권능:
- 부락 수호 → 부락 밖 위협 자동 탐지.
- 밤의 감시 → 밤 판정 자동 성공.
- 말 전하기 → 멀리 있는 자에게 한 문장 전달.
#키문카무이 (キムンカムイ)
향: 산의 카무이. 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이누에게 곰은 동물이 아니라 신이다 — 사냥한 곰은 자기 모습을 인간에게 선물한 카무이로 여긴다.
법:
- 신성: 4 대신 / 도메인: "산 · 곰 · 사냥의 서약"
- 권능:
- 산 → 산악 지형 판정 자동.
- 곰 → 곰과의 교감·변신(임시)·곰 소환.
- 사냥의 서약 → 이요만테(곰 송별 의례)로 카무이를 인계 (대권능).
#레푼카무이 (レプンカムイ)
향: 바다의 카무이. 범고래의 모습. 해양에 나선 아이누를 수호하고, 풍어를 보증한다.
법:
- 신성: 4 대신 / 도메인: "바다 · 어업 · 항해"
- 권능:
- 바다 → 해양 기상 판정 자동.
- 어업 → 어획량 자동 성공.
- 항해 → 범고래 무리가 항로를 열어줌.
#향 — 이요만테 (熊送り) 의례
아이누의 곰 송별 의례. 어린 곰을 부락에서 키우다가, 성장한 뒤 신사에서 영혼을 카무이 세계로 돌려보내는 의식. 산 자가 죽은 자를 배웅하는 형식이지만, 아이누에게는 "손님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
#법 — 이요만테 게임 효과
이 의례가 없으면 키문카무이 계통 카무이는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 시나리오 훅: 본토 문화에 억압된 아이누 부락의 의례 복원이 키문카무이의 재림 조건.
#2. 류큐의 신성
#향
류큐 왕국(오키나와)의 고유 종교는 니라이카나이(ニライカナイ) 신앙. 바다 너머 동쪽에 있는 이상향·낙원 — 니라이카나이 — 에서 신들이 오고, 마을마다 우타키(御嶽) 라 불리는 성소가 있다. 이 신앙은 무녀(유타·노로) 가 신과 직접 교감하는 체계.
전국시대 기준 류큐 왕국은 독립 국가 — 일본과 중국 양쪽에 조공.
"바다 너머에서 오는 것은 신이고, 바다 너머로 가는 것은 영혼이다." — 류큐 속담
#법 — 대표 신성 2종
#니라이카나이의 신들 (총칭)
향: 바다 너머 낙원의 집합 신격. 매년 오본(お盆) 비슷한 축제 때 마을로 돌아온다.
법:
- 신성: 4 대신 (집합 신격) / 도메인: "바다 너머 · 풍요의 도래 · 이계"
- 권능:
- 바다 너머 → 해양 방향의 접근 탐지 자동.
- 풍요의 도래 → 한 섬의 수확·어획을 자동 성공.
- 이계 → 일정 시간 이계·낙토의 문을 엶 (대권능).
#우타키의 신들 (개별)
향: 마을 · 섬마다 하나씩 있는 성소의 주신. 우타키는 대개 숲 속 작은 공터 또는 바위 — 건물이 없다. 신이 있을 뿐.
법:
- 신성: 2 소신 / 도메인: "우타키 + 해당 섬/마을의 특색"
- 권능: 개별 우타키마다 다름. GM 재량.
- 베이스: 무녀(노로) 5~7단 + 신성 2.
#GM 노트
류큐의 신들은 해양·해류·섬과 섬의 관계에 민감. 본토와 다른 리듬으로 움직인다. 이계·낙토 요소가 강해 이상향·죽은 자의 방문·구전 서사 같은 톤이 어울린다.
#3. 불교계 신격의 "신" 분류
#향
일본 불교는 수많은 불(佛·부처)·보살(菩薩·깨달음을 향해 가는 자)·천(天)·명왕(明王) 을 가진다.
- 천(天) — 원래 인도 신격이 불교에 흡수된 수호자. 범천·제석천·사천왕 등.
- 명왕(明王) — 분노의 얼굴을 한 불교 수호자. 부동명왕 등.
이들 중 일부는 본 보충에서 "신"으로 분류 가능. 단, 불교 교리상 이들은 "신"이 아니라 윤회 중의 한 상태 — 신토와 불교의 신불습합 전통 하에서만 "신성"을 부여할 수 있다.
"분노의 얼굴을 한 자가 지키는 것은 평온이다." — 부동명왕 전승
#법 — 대표 신격 4종
#부동명왕 (不動明王) — 아찰라 나타
향: 분노의 얼굴, 검과 밧줄, 주위의 불꽃. 불교의 파사(破邪) 수호신. 외형은 무섭지만 행동은 수행자의 편.
법:
- 신성: 3 중신 / 도메인: "악 배척 · 분노 전환 · 수행 가호"
- 권능:
- 악 배척 → 타타리·마장 1체 물리침.
- 분노 전환 → 타인의 분노를 수행의 에너지로 전환.
- 수행 가호 → 수행자 1명의 판정 자동 성공 (하루 1회).
#비사문천 (毘沙門天) — 바이슈라바나
이미 칠복신 편에서 등장 — fc01-02-03-chushin.md 참조.
#제석천 (帝釈天) — 인드라
향: 천상계의 왕. 불교 수호의 최고 천(天). 벼락을 휘두르는 모습.
법:
- 신성: 4 대신 / 도메인: "천상의 질서 · 번개 · 불법 수호"
- 권능:
- 천상 질서 → 부정한 질서를 바로잡는 판정 자동.
- 번개 → 낙뢰 1회.
- 불법 수호 → 불교 사원·승려 보호.
#범천 (梵天) — 브라흐마
향: 우주의 근원 천. 사천왕·제석천보다 상위의 창조 천. 네 얼굴, 네 팔, 성스러운 음성.
법:
- 신성: 5 황신 (불교 체계 내) / 도메인: "우주 · 창조(불교식) · 음성"
- 권능:
- 우주 → 거시적 판정 (국가·시대 규모) 에 한 번 개입.
- 창조 → 신격 등급의 소조(창조의 흉내) 1회.
- 음성 → 성스러운 말씀으로 결정적 설득 (자동 성공).
#법 — 경계 규칙 (Canon)
- 불교계 신격을 "신"으로 써도 신토 신들과 동시에 같은 시나리오에 등장 가능. 신불습합의 연장.
- 단, 신토 신과 불교 신격이 서로의 도메인에 개입할 때는 GM이 충돌 해결 절차를 거쳐야 함 (
fc01-01-02-domains.md참조).
#4. 기리시탄 성인 (천주교 성인)
#향
1549년 프란시스코 하비에르가 일본에 기독교를 전하면서, 성모 마리아 · 예수 그리스도 · 여러 성인들이 일본에 "들어왔다". 특히 규슈 지방에 다이묘(大名·영주) 급 개종자가 있었다. 1587년 금교령 · 1614년 전면 금교 이후 지하로 숨어 카쿠레 기리시탄(隠れキリシタン·숨은 기독교도) 이 되었다.
"십자가를 숨기고 관음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는 관음 뒤의 마리아를 안다." — 카쿠레 기리시탄 전승
#법 — 대표 성인 2종
#성모 마리아 (Maria)
향: 일본 기리시탄 사이에서 "마리아 관음(マリア観音)" 으로 위장 숭배. 관음보살의 모습 뒤에 마리아의 상이 숨어 있다. 아이를 안은 여인의 형상은 양쪽 종교에 공통 — 그래서 감출 수 있었다.
법:
- 신성: 4 대신 / 도메인: "자비 · 모성 · 은신처"
- 권능:
- 자비 → 상대의 용서·화해 유도.
- 모성 → 아이·출산의 보호.
- 은신처 → 기리시탄 공동체 1곳을 숨김 (탐지 판정 대폭 페널티).
- 베이스: 카쿠레 기리시탄 지도자 5~8단 + 신성 3.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St. Francisco Xavier)
향: 예수회 선교사. 일본 기리시탄의 시조. 그의 이름 자체가 일본 기독교 전래의 시작점.
법:
- 신성: 3 중신 (제신화된 인물 성인) / 도메인: "설교 · 이문화 교섭 · 순례"
- 권능:
- 설교 → 대중 교섭 판정 자동 성공.
- 이문화 교섭 → 다른 언어·문화 간 의사소통 판정 자동.
- 순례 → 여행 시 체력 소진 최소화.
#법 — 경계 규칙
- 기리시탄 성인은 일본 내에서는 숨어야 하는 신성. 공공장소에서 권능을 발동하면 막부·다이묘의 탄압을 불러옴.
- 신토 신과 적대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인정하지도 않음. 캠페인 톤에 따라 다르게 설정.
#5. 반도 도래신 (渡来神)
#향
고대부터 한반도에서 많은 신들이 일본에 건너왔다. 특히 백제 · 신라에서 온 신들이 일본 서부·북부 규슈·기나이 지역에 본사를 두었다. 통칭 "도래신(渡来神)".
일부는 일본 주류 신토에 이미 습합되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도래신의 정체성을 유지.
"먼 곳에서 온 신은 먼 곳의 바람을 같이 가져온다." — 도래신 전승
#법 — 대표 신성 2종
#아메노히보코 (天日槍 · 천일창)
향: 신라 왕자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온 신. 검·구슬·거울 등 여덟 보물을 가지고 왔다고 전한다. 일본 내에서 "외래 기술과 보물의 신"으로 정착.
법:
- 신성: 3 중신 / 도메인: "바다 건너온 신 · 보물 · 외래 기술"
- 권능:
- 바다 건너온 신 → 해양 방향 이동 판정 자동.
- 보물 → 신기(神器) 1개를 한 판정에 임시 부여.
- 외래 기술 → 한 기술 분야의 판정을 자동 성공 (대권능).
- 본사: 이즈시 신사(出石神社) (효고 현).
#히메코소 (比売許曽)
향: 아메노히보코를 따라온 여신. 부부 도래신의 짝.
법:
- 신성: 2 소신 / 도메인: "부부의 연결 · 외래 여성 이주민 보호"
- 권능:
- 부부의 연결 → 인연 관련 판정 보너스.
- 외래 여성 보호 → 타국 출신 여성 캐릭터에게 가호.
#GM 노트
도래신은 일본 신토의 "다층성" 을 보여주는 존재. 이들이 잊혀지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드라마. 시나리오로는 "도래신의 신사가 훼손되면서 오래된 비밀이 드러나는" 식의 훅이 좋음.
#법 — 소수 신성 한 눈에 보기
| 범주 | 대표 신성 | 주 활동 지역 | 주류와의 관계 |
|---|---|---|---|
| 아이누 카무이 | 시마후쿠로·키문·레푼 | 홋카이도·사할린 | 독립 체계 |
| 류큐 신성 | 니라이카나이·우타키 | 오키나와·류큐 | 독립 체계 |
| 불교 신격 | 부동명왕·제석천·범천 | 전국 사원 | 신불습합 (공존) |
| 기리시탄 성인 | 마리아·하비에르 | 규슈·시모노세키 | 탄압·지하화 |
| 반도 도래신 | 아메노히보코·히메코소 | 서부 일본·기나이 | 일부 습합·일부 독립 |
#향 — 한 문장
"일본의 신성은 단 하나가 아니다. 주류 아래에 수많은 가닥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