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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 말 — 탁자로 돌아갈 때


#한 호흡

열두 명의 검호를 지나왔다. 그들의 삶과 검과 마지막 호흡.

이이자사 초이사이의 102년, 츠카하라 보쿠덴의 배 위의 지혜, 카미이즈미의 활인검, 야규 무네요시의 세 번의 패배, 이토 잇토사이의 한 칼, 오노 타다아키의 반격, 미야모토 무사시의 60연승, 사사키 코지로의 단 한 번의 패배, 도고 시게카타의 첫 칼, 야규 무네노리의 정치, 치바 슈사쿠의 체계, 신선조 삼인의 마지막 불꽃.

그리고 명부의 30인 — 야규 쥬베이부터 오카다 이조, 이바 하치로까지.

이들은 모두 살았다가 죽었다. 기록은 드문드문 남고, 야화는 풍성히 남았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전설인지, 지금에 와서는 구분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당신의 탁자 위에서

이 책을 덮고 탁자로 돌아갈 때,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PC 에게

당신의 PC가 새로운 유파를 만나거나 고유한 검객을 조우할 때, 이 책의 한 얼굴이 떠오를 수 있다. "그는 이 검호의 제자인가, 저 검호의 야화에서 나온 인물인가?" 그 질문 하나가 — 조우를 깊게 만든다.

#GM 에게

시나리오의 적·스승·조력자로 본 권의 검호를 불러 올 수 있다. 각 장의 주급 시트싸우려면/모시려면 섹션은 그 순간을 위한 도구. 그리고 직접 쓰지 않는 검호 — 명부의 30인 — 중 한 명의 이름만 세션에 흘려도, 세계는 조금 더 입체가 된다.

#독자에게

이 책이 당신에게 남기는 것은 탁자 위의 수치 만이 아니기를. 한 검호의 눈빛 하나, 마지막 호흡 한 줄이 — 어느 저녁에 문득 떠오르길. 그런 떠오름이 있을 때, 이 책은 자기 일을 다 한 것이다.


#빠진 이름들

본 권은 일본 검호의 모든 이름을 담지 못했다. 빠진 자 중에는 — 이름도 모르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게 검을 가르친 자, 한 결투에서 이긴 뒤 조용히 자기 마을로 돌아간 자, 전장에서 목숨을 건 한 칼로 주군을 지킨 아시가루도 있다.

그들의 이름은 여기에 없지만, 그들이 만든 검의 한 자락은 본 권의 모든 장에 흐른다. 그들에게도 이 닫는 말이 바쳐진다.


#다음 세션에서

다음 번 탁자에서 당신의 사무라이가 칼을 뽑을 때,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라 — 이 자세는 누구에게서 왔는가. 아무리 먼 세대를 거슬러도, 당신 PC의 칼 끝엔 일본 검호 계보의 어느 한 줄기가 닿아 있다.

그 계보를 등에 지고 — 한 칼을 뽑는다.


"한 검호의 이야기는 그가 죽을 때 끝나지 않는다. 그의 다음 제자가 칼을 뽑는 순간, 그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본 권을 닫으며

이 책이 당신의 탁자에 오래 놓이기를 바란다. 급히 읽지 말고, 한 장씩 천천히. 그리고 잊어도 좋다. 어느 밤 문득 한 이름이 떠오른다면 — 그때 다시 열어 보기를.

칼은 무겁다. 그러나 그 칼을 든 사람의 이야기는 — 가볍지 않다.

열두 검호와 서른의 이름에게. 그들의 검이 아직도 어딘가에서 번쩍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