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1. 예도 RP — 충과 패의 말
충은 고개를 숙인다. 패는 남의 고개를 숙인다.
#도입 단편 — 두 번 접힌 무릎
가신 나리타는 낮에 주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동쪽 마을을 봉쇄하라." 명령은 단호했다. 나리타는 이마를 다다미에 대고 답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밤이 되자 그는 같은 무릎으로 마을 아이 앞에 앉았다. 아이는 더러운 손으로 그의 소매를 붙잡았다. "어머니가 아직 안에 있어요. 문을 열어 주세요."
부하가 속삭였다. "봉쇄 명령입니다. 예외를 만들면 모두 밀려옵니다."
나리타는 아이의 손을 보았다. 낮의 무릎은 충이었다. 지금 접힌 무릎은 의였다. 둘은 같은 몸에 있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그를 끌었다.
"문을 열어라." 그가 말했다.
부하가 놀라 물었다. "명을 어기십니까?"
"아니다. 명령은 요마를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는 뜻이다. 백성을 안에 버리라는 뜻이 아니었다. 주군의 명을, 주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해석한다."
그의 말은 충이었다. 그러나 그 말이 자기 뜻을 주군의 뜻으로 덮는 순간, 언제든 패가 될 수 있었다.
#예도 캐릭터의 기본 질문
예도 캐릭터는 질서의 사람이다. 하지만 질서를 좋아한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질문에 답하면 장면이 생긴다.
| 질문 | 답의 예 |
|---|---|
| 나는 누구에게 충성하는가? | 주군, 가문, 번, 스승, 조정, 백성, 죽은 친구 |
| 내 충성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 침묵, 복수, 자기희생, 거짓 보고, 할복, 반역 |
| 나는 어떤 무례를 참지 못하는가? | 이름 모욕, 명령 불복, 조상 모독, 약속 파기 |
| 내 질서는 누구를 배제하는가? | 농민, 요마, 낭인, 기리시탄, 반요, 패배자 |
예도는 단지 "착한 질서"가 아니다. 질서는 항상 바깥을 만든다. 그 바깥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충과 패를 가른다.
#충을 연기하는 법
충은 자기보다 큰 것에 자신을 묶는 마음이다. 따라서 충의 캐릭터는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내가 맡은 것"을 말한다.
좋은 충은 다음처럼 보인다.
- 약속을 기억한다.
- 자기 공을 과장하지 않는다.
- 약자를 보호하되, 자기 진영의 책임으로 보호한다.
- 명령을 따르지만, 명령의 의미를 묻는 순간을 가진다.
- 실패의 책임을 남에게 쉽게 넘기지 않는다.
충의 장면은 절제되어야 한다. 큰소리보다 낮은 절이 낫다. "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대답이 긴 맹세보다 강할 때가 많다.
#패를 연기하는 법
패는 질서를 강요하는 마음이다. 패의 인물은 자기가 세우려는 질서가 옳다고 확신한다.
패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명확한 명분을 가진다.
- "이 마을 하나를 버리면 성 전체가 산다."
- "불복종을 허락하면 내일은 백 명이 죽는다."
- "요마와 말하는 자는 이미 인간 편이 아니다."
- "자비는 질서가 선 뒤에 베풀어도 늦지 않다."
패의 무서움은 말이 논리적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예도 PC는 패와 싸울 때 자기 안의 같은 논리를 본다.
#충에서 패로 미끄러지는 순간
| 트리거 | 장면 |
|---|---|
| 대의를 위해 무고한 자를 희생시킴 | "용서해라. 너희 죽음도 기록하겠다." |
| 명령을 의보다 위에 둠 | "옳고 그름은 내 자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
| 질서 밖 존재를 인간으로 보지 않음 | "반요에게 가문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
| 실패를 인정하지 못함 | "내 질서가 틀렸을 리 없다. 방해자가 있었을 뿐이다." |
이 전환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필요한 결단이었고, 두 번째에는 더 쉬웠고, 세 번째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때 충은 이미 패가 되어 있다.
#유교적 말투 묶음
#주군에게
- "명을 받들겠습니다."
- "그 명이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다면, 제 목숨도 아깝지 않습니다."
- "감히 여쭙습니다. 이 명의 명분은 어디에 있습니까."
#동료에게
- "그대의 칼은 그대 혼자의 것이 아닙니다."
- "은혜를 입었다면 갚아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 "분노로 베면 칼끝이 흐려집니다. 의로 베십시오."
#적에게
- "항복하면 목숨은 보장하겠다. 약속은 내 이름으로 한다."
- "그대에게도 섬긴 이름이 있었을 터. 어찌 그 이름을 이리 더럽혔는가."
- "질서에 들라. 아니면 질서 밖에서 죽어라."
마지막 문장은 이미 패에 가깝다.
#예도 장면 도구
| 도구 | 쓰임 |
|---|---|
| 맹세문 | 충의 시작. 나중에 배신 장면의 증거가 된다. |
| 가문 족보 | 효와 명분. 출생의 비밀, 계승 분쟁에 좋다. |
| 주군의 칼 | 명령의 물건화. 받으면 따라야 한다. |
| 빈 갑옷 | 죽은 주군, 사라진 질서, 아직 남은 의무. |
| 사죄의 흰 옷 | 책임을 인정하는 장면. |
#예도와 다른 길의 충돌
| 상대 | 충돌 질문 |
|---|---|
| 공도 | 주군의 명령보다 고통받는 자가 먼저인가? |
| 현도 | 인간의 질서가 산과 카미의 질서보다 위인가? |
| 무심 | 아무것도 섬기지 않는 자를 신뢰할 수 있는가? |
| 선종적 무심 | 집착 없는 칼은 충성 없는 칼인가, 더 맑은 칼인가? |
충과 패 사이의 거리는 한 명령서의 두께보다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