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노트 — 왜 이렇게 설계했는가
GM 전용 심화. 이 문서는 보충의 설계 의도와 경계선을 정리한다. 플레이어가 읽으면 놀라움이 반감된다. 그러나 GM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캠페인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본편 참조
- 필수: 기초 전제 9대 원칙 · 10단 위명
#설계 철학
#1. 향과 법의 이중 구조를 보충에서도 유지
본편의 9대 전제 중 향/법 이중 구조는 이 보충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모든 신규 규칙(결계 HP·핵 경제·사기·오염도)은 수치와 서사 양쪽 모두에 반영되어야 한다.
- 결계 HP 75 → 숫자만이 아니라 "결계가 무너질 듯 흔들리고, 음양사의 등이 조금 굽는다"로
- 핵 5개 → "창고에 검붉은 구슬들이 놋쇠 항아리 속에서 낮게 진동한다"
- 주민 사기 3 → "아이들이 놀지 않는다. 종이 울려도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수치는 도구, 서사는 목적.
#2. Adventure Path 스타일 — 각 장의 독립성
Paizo의 Adventure Path에서 배운 교훈: 한 장을 빠뜨려도 다음 장이 플레이 가능해야 한다. 선형적 인과가 서사를 만들지만, 이탈이 가능해야 자유를 만든다.
- 각 장의 단서·보상은 다음 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뿐, 필수 전제는 아님
- 제3장에서 얻는 봉인 기록을 놓쳐도 제5장에서 다른 경로로 재발견 가능
- 4장을 스킵하면 5장 어려움이 +1 등급만 증가, 실패 강제 아님
#3. 1단 시작 — 성장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게
고단 PC로 시작하면 "영웅의 임무"가 된다. 1단으로 시작해야 "살아남은 자의 기적"이 된다. 1단 PC가 9단 달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영지 주민·가신·영주도 함께 성장·소진·죽음을 겪는다.
이것은 본편 입문의 반복이 아니다. 입문은 "이 룰을 쓰는 법 배우기"라면, 이 보충의 1단은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배우기"다.
#4. 작은 영지 — 의미의 밀도
큰 번이었다면 잃은 주민 한 명은 통계. 작은 영지에서는 한 명의 이름, 한 명의 가족, 한 명의 빈자리. 800명은 의도된 숫자다. PC가 세션 내내 만나는 모든 주민이 이름을 가질 수 있는 규모.
#5. 불교 지옥의 모티브 — 악이 아닌 업(業)
이 보충의 영계는 선악 이원론이 아니다. 지옥은 벌이 아니라 거울이다. 요마는 적이지만, 한때 사람이었거나, 특정 집착의 응결체이거나, 사라진 자들의 잔향이다.
플레이어가 쉽게 "지옥 = 악"으로 읽지 않게 하는 장치:
- 교섭 가능 요마가 각 장마다 반드시 존재
- 지옥 유파 5종의 "선한 사용법" 명시
- 로맨스 가능한 요마 파트너 4인
- 제4장의 이전 표류자들 — 그들도 한때 너희였다
#6. 승리의 정의 재설정
본편은 "세계를 구한다"가 가능한 스케일이다. 이 보충에서 "영지를 구한다"는 800명 중 600명만 살아남아도 승리가 될 수 있다. 전멸이 아니라 선택이 서사의 클라이맥스.
#설계 결정의 근거
#D1. PC 1단 시작의 당위
"작은 시골 영지가 영계에 떨어졌는데, 10단 달인이 5명이나 있을 리가 없다." — 단순한 개연성.
고단 음양사 1인만이 예외적으로 고단이며, 그가 은거 중이었기에 이 영지에 있었다는 배경까지 정합. 다른 모든 PC는 1~3단의 지역 무사·주민·표류자.
부작용: 1단 성장 페이스 관리 필요. 장당 2단 상승 = 20세션 1→9단. 본편 페이스에 부합.
#D2. 고쿠닌 영주 선택
- 하타모토: "본가와 단절" 테마는 좋으나, 본가의 존재 자체가 "구원군 기대"를 불러일으켜 긴장 반감
- 소토 다이묘: 신분 자격 시험은 좋으나 "작은 시골" 톤과 어긋남
- 고쿠닌: 토착 호족. 본가 없음. 주민과 대대로 연결. 구원군 불가. 긴장 극대화.
#D3. 두 축 동시의 음양사 부담
- 핵 경제만: 자원 관리 게임. 드라마 약함.
- 생명 소진만: 드라마 강하나 자원 관리 결여.
- 두 축 동시: 기본 루프는 핵 경제, 극한에서 생명 소진. 자원 + 드라마.
#D4. 불교 지옥 모티브의 진정성
지옥을 "던전 배경"으로만 쓰지 않기 위해:
- 각 지옥의 교리적 본질을 GM 가이드에 포함 (03-06)
- 지옥의 괴로움이 "업의 반영"이라는 설정 고수
- 무간지옥을 마지막 장으로 — 끝없는 고통이 곧 선택의 순간
#D5. 독립 버전 관리
본편 Canon의 안정성 보호. 이 보충의 실험적 규칙들이 본편에 유출되지 않도록.
→ wiki/ex1/VERSION 별도. 본편 인덱스에서 링크하지 않음.
#플레이 부담의 경계선
#권장 최대 부담
이 보충은 극단으로 치달으면 GM·플레이어 양쪽을 소진시킬 수 있다. 다음 경계선을 권장.
| 부담 축 | 권장 최대치 |
|---|---|
| 1세션당 플레이 시간 | 4시간 |
| 주 세션 빈도 | 1회 |
| 장기 캠페인 기간 | 8개월 이하 |
| 동시 굴리는 NPC 수 | 세션당 5명 이내 |
| 동시 추적 상태 수 | 결계 HP + 핵 재고 + 음양사 + 사기 = 4개 이하 |
| 세션당 PC 사망 | 0~1명 (연속 사망은 피하기) |
#주의 필요한 장면
다음 장면들은 사전 테이블 동의 필요:
- 주민 어린이의 사망 (오픈월드·사이드 시나리오에 존재)
- 로맨스 NPC와의 사별·이별 (엔딩 중 비극 분기)
- 음양사 겐쇼의 죽음 (극한 엔딩에서 가능)
- 영주 아키히사의 심 변질 (최악 엔딩에서 가능)
- 주민 대량 사망 (결계 붕괴 엔딩)
세션 0에서 "X 카드" 등 세이프티 툴 도입 권장.
#피해야 할 것
- "영웅의 승리" 톤: 이 보충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 무조건 해피엔딩: 3분기 중 어떤 엔딩도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다.
- PC의 고단 자랑: 1단에서 시작한 PC들이 9단에 이르렀을 때의 성취감이 보충의 핵심 보상.
- 음양사를 "무한 지원 NPC"로 쓰기: 그는 시한폭탄이다. 플레이어가 그를 소진되어 하는 자원으로 보기 시작하면 성공.
#엔딩 설계 원칙
#3분기의 균형
| 엔딩 | 성취감 | 상실 | 주류 심(心) |
|---|---|---|---|
| 귀환 | 본편 세계 복귀 | 영계에서의 경험·관계의 일부 상실 | 眞·忠 |
| 정주 | 새 땅의 고유성 | 본편 세계·가족·원래 이름 | 慈·無心 |
| 변용 | 전설적 존재 | 인간성 | 魔·虛 |
세 엔딩 모두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는 구조. 완전한 승리는 없다.
#10단 위명과의 충돌
본편 위명은 캠페인 종결 장치이다. 위명 획득 시 지배력·돌파·심부·활력 경제가 무효화된다. 이 보충의 5장 엔딩 메커니즘(결계·핵·음양사)은 위명 앞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설계 경계선:
- 10단 위명 도달은 제5장 4막(클라이맥스) 직전에만 허용
- 위명 획득 후 1~2세션 내 엔딩 도달
- 파티 내 10단 2명 이상: GM은 엔딩 가속 (위명 싱거움 방지)
- "변용" 엔딩은 10단 위명 미획득자에게만 열린 길 — 위명 획득자는 귀환 또는 정주만
#각 분기의 필수 요건
귀환 엔딩:
- 봉인 기록(제3장 단서) 또는 대체 단서 3개 이상
- 음양사 생존 또는 후계자 지정
- 제5장 4막 클라이맥스에서 봉인석 대면
정주 엔딩:
- 영계 내 영지 자립 기반 확보 (핵 경제 자동화 or 지옥 유파 전수)
- 주민 사기 5 이상
- 아키히사의 고쿠닌 정체성 변환 수용 ("영계의 영주"로의 재명명)
변용 엔딩:
- PC 중 최소 1명의 자발적 변용 의지
- 영계 지성체와의 계약 관계 구축 (제2장·4장에서 가능)
- 변용 대상 PC의 10단 미 도달
#본편과의 호환 경계
#본편에 기여할 수 있는 것
이 보충의 성과물 중 본편 역류 가능 후보:
- 로맨스 시스템 → 본편 확장 옵션으로 이동 가능
- 영지 관리 세부화 → 본편 영지 경영 확장
- 지옥 유파 중 흥미로운 것 → 본편 유파로 승격 검토
단, 이 보충 개발 기간 중에는 본편 수정 금지. 안정화 후 별도 제안 절차.
#본편에 영향을 주면 안 되는 것
- 결계 HP / 핵 경제: 이 보충 고유
- 엔마도지 봉인의 상세 인과: 본편에서 힌트만 있어야 함
- 무간도(10단 유파): 본편 위명 체계와 충돌 위험
#GM 운용 시 확인할 점
- 향과 법이 함께 살아 있는가
- 신규 규칙은 해당 본문 문서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가
- 표·링크·용어가 본편 Canon과 충돌하지 않는가
- 10단 위명은 제5장 클라이맥스 직전의 종결 장치로만 쓰이고 있는가
- 같은 파일 안과 인접 파일 사이에 즉시 보이는 모순이 없는가
"설계는 벽이 아니라 뼈대다. 살은 플레이가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