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토리 이야기 — 줄거리
목차
본 문서는 front에 속한다. 줄거리·고증은 실재한 모노가타리(Reference), 분위기 단편은 Fiction-Only다. 새 규칙·수치는 없다 — 데이터는
02·03·04에서 다룬다.
#향 — 빛나는 대나무
대나무 숲에서 한 마디만 빛이 났다. 늙은 타케토리(竹取, 대나무 베는 자)가 베어 보니, 그 안에 세 치 키의 아이가 단정히 앉아 있었다. 노인은 아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 노인이 대나무를 벨 때마다 마디 안에 금이 들어 있었다. 가난하던 집이 부유해졌다. 그러나 노인 부부가 진짜 보물로 여긴 것은 금이 아니라 — 그 아이였다.
석 달이 지나자 아이는 어른의 키가 되었다. 빛이 났다. 방 안에 등불이 필요 없었고, 노인의 병도 그녀를 보면 가셨다. 머리를 올리고 이름을 받았다 — 나요타케노카구야히메(なよ竹のかぐや姫), 「휘는 대나무의 빛나는 아씨」.
#설 — 다섯 귀공자와 다섯 난제
카구야의 아름다움은 도성까지 퍼졌다. 수많은 구혼자가 담장 밖에서 밤을 새웠다. 그 가운데 끝까지 남은 다섯이 있었다 — 모두 이름 높은 귀공자였다.
카구야는 다섯에게 답했다. "제가 보고 싶은 보물을 구해 오시는 분을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섯에게 각기 다른 보물을 주문했다. 세상에 없거나, 있어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것들이었다.
| 귀공자 | 주문받은 보물 | 결말 |
|---|---|---|
| 이시쓰쿠리 황자 (石作皇子) | 부처의 돌 발우(仏の御石の鉢) | 가짜를 가져옴 — 발각 |
| 쿠라모치 황자 (車持皇子) | 봉래의 옥가지(蓬莱の玉の枝) | 정교한 가짜를 만듦 — 장인이 폭로 |
| 우다이진(右大臣) 아베노 미우시 (阿倍御主人) | 불쥐의 가죽옷(火鼠の裘) | 가짜를 비싸게 삼 — 불에 타 버림 |
| 다이나곤(大納言) 오토모노 미유키 (大伴御行) | 용목의 오색 구슬(龍の頸の五色の玉) | 용을 찾다 폭풍에 죽을 뻔함 — 포기 |
| 추나곤(中納言) 이소노카미노 마로타리 (石上麻呂足) | 제비의 코야스가이(燕の子安貝) | 제비집을 뒤지다 떨어져 죽음 |
다섯 보물의 자세한 스펙은 02 보물, 보물을 지키는 존재들은 03 수호자에서 다룬다.
이 다섯 난제의 핵심 모티프는 "진품은 구할 수 없고, 가짜가 횡행한다" 는 것이다. 다섯 귀공자는 모두 진품에 닿지 못했다. 어떤 자는 가짜로 속이려다 들켰고, 어떤 자는 목숨을 잃었다. 카구야가 처음부터 알았을지도 모른다 — 구할 수 없는 것을 주문함으로써, 거절을 거절이 아닌 형식으로 바꾼 것이다.
#향 — 한 귀공자의 가짜
쿠라모치 황자는 영리했다. 봉래산까지 갈 수 없음을 알자, 그는 배를 타고 떠나는 척하고 — 도성 안에 숨었다. 당대 최고의 세공 장인 여섯을 불러, 옥과 금으로 봉래의 옥가지를 만들게 했다. 천 일 가까운 시간을 들였다.
그가 가짜 가지를 들고 카구야의 집에 나타났을 때, 노인은 기뻐했다. 가지는 완벽했다. 카구야조차 잠시 말을 잃었다. 혼례가 정해지려는 그 순간 — 문밖에서 장인 여섯이 들이닥쳤다. "황자께서 삯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만든 가지였음이 드러났다.
가장 정교한 가짜일수록, 가장 작은 것에서 무너진다. 봉래의 진짜 가지였다면 장인이 있을 리 없었다. 카구야의 난제가 무서운 것은 — 거짓을 가려내는 데 칼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가짜는 언제나 제 출처를 데리고 온다.
#설 — 천황의 구애
다섯이 모두 실패한 뒤, 소문은 미카도(帝, 천황) 에게 닿았다. 천황이 사람을 보내 카구야를 궁으로 부르려 했으나, 그녀는 응하지 않았다. 천황이 직접 사냥을 핑계로 노인의 집에 들렀다. 카구야를 본 순간, 천황도 다른 자들처럼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천황이 손을 뻗어 그녀를 데려가려 하자 — 카구야의 몸이 빛이 되어 그림자처럼 흩어졌다. 천황은 깨달았다. 이 여인은 사람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천황은 단념했고, 대신 —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와카와 편지로만 이어진, 닿지 않는 사랑이었다 — 그 편지는 마지막에 다시 한번 카구야의 손을 떠나 천황에게 닿는다.
천황의 구애가 다섯 귀공자의 구혼과 다른 점: 다섯은 보물을 구하려다 실패했고, 천황은 사람을 구하려다 실패했다. 둘 다 손에 쥐려 한 순간 흩어졌다. 카구야는 누구의 소유물도 되지 않는다 — 이것이 이야기의 골격이다.
#향 — 달을 보는 봄
그 봄부터 카구야는 달을 보며 울기 시작했다. 처음엔 작게, 보름이 가까워질수록 더 깊이. 노인이 까닭을 물어도 답하지 않다가, 마침내 털어놓았다.
"저는 이 나라 사람이 아닙니다. 달의 도읍(月の都)에서 왔습니다. 이번 팔월 보름, 그곳의 사람들이 저를 데리러 옵니다. 저는 가야 합니다."
노인은 믿지 않으려 했다. 천황에게 알려 군사를 청했다. 보름날 밤, 노인의 집은 활을 든 무사 이천으로 둘러싸였다. 지붕 위에도, 담장에도 사람이 섰다. 카구야는 안방 깊이 숨겨졌다.
그러나 달이 중천에 올랐을 때 — 하늘에서 빛이 내려왔다. 대낮보다 밝았다. 구름을 타고 천인(天人)들이 내려왔다. 무사들은 활을 들었으나 팔에서 힘이 빠져 시위를 당기지 못했다. 누구도 화살을 쏘지 못했다. 인간의 무력이 닿지 않는 광경이었다.
#설 — 승천, 그리고 잊음의 옷
천인의 우두머리가 카구야를 불렀다. 카구야는 노인 부부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울었다. 인간의 정(情)을 알게 되었기에 떠나기가 슬펐다.
천인들은 두 가지를 가지고 왔다.
- 하늘의 깃옷(天の羽衣) — 입으면 지상의 모든 시름과 정을 잊는 옷.
- 불사의 약(不死の薬) — 한 모금 마시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약.
카구야는 깃옷을 입기 직전, 천황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과 불사의 약 한 병을 노인에게 맡겼다. 천황에게 전해 달라고. 그리고 깃옷을 입었다 — 그 순간, 노인 부부에 대한 정도, 인간 세상의 기억도 사라졌다. 카구야는 빛 속으로 올라가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하늘의 깃옷과 천인. 깃옷을 입으면 지상의 정을 잊는다는 것은,
co-04-07-34천인의 하강 곡선과 정확히 맞물린다. 천인은 현세에 머무는 동안 인간을 배우지만, 신격으로 돌아가는 순간(승천) 그 경험과 단절될 수 있다. 카구야의 깃옷은 그 단절의 상징이다 — 자세한 정합은04.
#해 — 불타는 산, 후지의 어원
카구야가 남긴 편지를 받은 천황은 — 슬퍼했다. "그녀가 없는데 불사가 무슨 소용인가." 천황은 불사의 약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
천황은 신하에게 명했다. 카구야에게 가장 가까운 곳,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 — 가장 높은 산 위에서 그 약과 편지를 태우라고. 신하들이 스루가국(駿河國)의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정상에서 불사의 약을 불살랐다.
그 연기는 — 전설에 따르면 — 지금도 그 산꼭대기에서 피어오른다. 그래서 그 산의 이름이 되었다.
| 어원 | 풀이 |
|---|---|
| 불사(不死, 후시 ふし) | 태우지 못한 불사의 약, 또는 "죽지 않음" |
| 부사(富士, 후지 ふじ) | 不死(ふし, 후시)가 후지(ふじ)로 전해졌다는 어원담 — 후지산(富士山) |
또 다른 풀이로는, 약을 태우러 오른 병사(士)가 많았다 하여 「士가 많은 산」으로도 읽는다.
후지산이 화산으로서 연기를 피우던 시대의 풍경과, 닿지 못한 사랑·태워진 불사가 겹쳐진 어원담이다. 본 호의 04 불사의 약이 강한 제약과 무거운 대가를 지니는 이유가 여기 있다 — 이야기 안에서조차, 불사는 끝내 태워졌다.
#해 — 캠페인 프레임으로서의 타케토리
타케토리 이야기는 한 편의 퀘스트 구조 그 자체다. GM은 이 골격을 그대로 캠페인 프레임으로 쓸 수 있다.
| 이야기 단계 | 캠페인 활용 |
|---|---|
| 대나무 속 발견 | PC가 초월적 의뢰자(카구야)와 만나는 도입 |
| 다섯 난제 | 다섯 보물을 구하는 다섯 갈래 퀘스트 — 각각 한 수호자(03)를 상대 |
| 진품/가짜 | 가짜를 만들거나 사들이는 유혹 — 사회·교섭 시나리오 |
| 천황의 구애 | 권력자가 카구야(또는 보물)를 노리는 정치 압력 |
| 승천 | 카구야가 떠나는 시한 — 캠페인의 타임 리미트 |
| 불타는 약 | 불사약을 둘러싼 마지막 선택 — 마시는가, 태우는가 |
PC는 다섯 귀공자의 자리에 설 수도(보물을 구하러 떠나는 자), 카구야를 지키는 자리에 설 수도, 보물을 노리는 제3자의 자리에 설 수도 있다. 카구야 자신은 적이 아니라 의뢰자이자 초월적 존재로 두는 것이 본 호의 권장이다 — 04 운용.
이야기는 끝났다. 이제 그녀가 낸 다섯 난제로 들어간다. →
02 다섯 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