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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04/fc04-02-01-hyakkiyako.md

#백귀야행의 원형

Fiction-Only. 본 문서는 헤이안 백귀야행의 문화적 기원과 분위기를 산문으로 제시한다. 시트는 없다. 게임 룰은 co-09-11-hyakki-yagyo.md 시나리오와 co-11-11-maneuver-catalog.md 의 「백귀야행」 메뉴버를 그대로 따른다 — 본 문서는 그 위에 새로운 Canon 을 얹지 않는다.


#도입 단편 — 길을 비우는 밤

밤중에 북쪽 길에서 수레바퀴 소리가 났다. 파수꾼은 종을 치지 않았다. 종을 치면 사람들이 문을 열고 볼 것이고, 보면 행렬도 사람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병사가 창을 움켜쥐었다. "막아야 하지 않습니까? 길은 조정의 길입니다."

늙은 파수꾼은 그의 손목을 눌렀다. "오늘 밤은 아니다. 백귀야행은 침입자가 아니라, 우리가 잠시 빌려 쓰던 길의 옛 주인일 때가 있다."

"그러면 그냥 지나가게 둡니까?"

"보지 말고,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붙이지 마라." 늙은 파수꾼이 등불을 껐다. "이 밤의 예법은 용기가 아니라 무시다."

수레바퀴 소리는 문 앞을 지나갔다. 병사는 숨을 참았고, 어둠 속에서 누군가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이 되자 길에는 아무 흔적도 없었다. 다만 파수꾼의 머리카락이 하룻밤 사이에 희어져 있었다.

#향 — 같은 길, 다른 시간

한밤의 교토. 시조 다리 위로 안개가 깔리고, 도성 사람들의 등불이 모두 꺼진 시각. 이름 모를 정직한 노인이 일이 늦어 도성 외곽의 갈림길을 지난다. 그곳에 — 그것이 지나간다.

첫 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두 번째 자도. 다음에 다음에. 십 명, 백 명. 사람의 형상이지만 사람이 아니다. 어떤 자는 외눈이고, 어떤 자는 머리가 둘이다. 어떤 자는 큰 항아리만 한 입을 가졌고, 어떤 자는 발 대신 수레바퀴를 굴린다. 그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며, 노래하며, 춤추며 도성 밖으로 나간다.

노인은 길 옆 풀숲에 엎드린다. 보지 않으려 한다. 그들 중 한 자가 노인 옆에서 멈추고, 그 머리를 갸웃거리며 노인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노인은 그저 부적 한 장을 떠올리며 이름 하나를 외친다 — 도사의 이름인지, 신의 이름인지, 자기 어머니의 이름인지. 그 자가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다음 날 아침 노인이 일어났을 때 그의 머리카락은 모두 백발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백귀야행(百鬼夜行) — 헤이안 사람들이 알았던, 인간과 같은 길을 다니는 다른 시간의 무리다.


#백귀야행이란

「백 가지 귀신의 밤 행렬」. 헤이안 교토에서 정착한 요마 문화의 원형이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요마는 다른 차원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길을 다닌다. 단지 시간이 다를 뿐이다. 둘째, 인간이 그 시간에 그 길을 만나면 살아 돌아오기 어렵다. 부적과 자세와 발화를 모두 알아야만 살아남는다.

후대 일본의 여러 요마 행렬담 — 백귀야행 에마키, 츠쿠모가미 계열 행렬담, 에도의 요괴 그림책 전통 — 은 헤이안 백귀야행의 모티프를 이어받았다. 본 권은 그 헤이안 원형을 다룬다.


#다섯 일화

#오에산 산기슭의 마차

한 정직한 노인이 한밤중 오에산 갈림길에서 한 마차를 본다. 마차에 탄 자는 보이지 않는다. 마부도 보이지 않는다. 마차만 혼자 끌려간다. 노인이 풀숲에 엎드려 입을 다물자 마차가 지나간 후 그 자리에 검은 자국이 남는다.

#시조 다리의 행렬

호위무사가 한밤중 시조 다리에 배치되어 있다가 행렬과 마주친다. 행렬은 물 위로 가지 않고 다리를 건넌다. 호위무사가 손을 모으고 「나무아미타불」 을 외자 행렬이 멈추고 그를 한 번 본 후 다시 간다. 다음 날 그가 평생 손을 다쳐 검을 들 수 없게 됐다.

#궁궐 외곽 야경

천황가의 호위무사가 궁성 외곽을 도는 야경 길에서 행렬과 마주친다. 그는 자기 가문의 활을 들었지만 활을 쏘지 않는다 — 행렬을 향해 활을 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쏘는 것과 같다. 그는 그저 무릎을 꿇고 행렬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부적 한 장의 구원

한 자가 행렬에 둘러싸인다. 그가 어머니가 지어 준 부적 한 장을 꺼낸다. 부적에 적힌 이름을 그가 미친 듯 외친다 — 그 이름이 무엇인지 그도 모르고 행렬도 모르지만, 행렬이 부적을 보고 길을 비킨다.

#이름을 잘못 부른 자

한 자가 행렬을 향해 「당신은 누구입니까」 묻는다. 행렬 중 한 자가 멈추고 자기 이름을 답한다. 그 자가 「누구」 의 이름을 잘못 부른다 — 그 순간 그는 행렬에 끌려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행렬의 구조

위치등장 요마의미
선두우두머리 격 (오니·텐구·구미호 같은 위계)행렬을 인도. 인간이 마주쳐도 보통 무시.
중간다양한 요마 (츠쿠모가미·아귀·요호·소악령)행렬의 본체. 시끄럽고 화려하다.
후미인간을 끌어들이려는 요마 (특히 변신·매혹 계열)행렬에서 떨어진 자를 잡으러. 위험.

선두는 이미 자기 길을 가는 자다. 중간은 잔치 중이다. 위험한 것은 후미 — 그들이 인간 한 명을 행렬에 끌어들이면 행렬이 한 명 늘어난다.


#톤 — 두려움보다 경이로움

후대의 백귀야행 그림(에마키·에본 등) 은 무서움을 강조하지만, 헤이안의 백귀야행은 경이로움이 우위에 있다. 「요마가 다른 차원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길을 다닌다」 는 감각 — 그것은 두려움이지만 동시에 공존의 표시다. 헤이안 사람들에게 행렬은 「밤마다 만나면 안 되지만 절대 만나지 않을 수도 없는 것」 이었다.


#게임 적용

#본 권의 처리 — 데이터화 안 함

행렬 전체는 시트로 만들지 않는다. 신화급에 가까운 집합 현상이며, 본 fc04 의 신화급 데이터화 금지 원칙이 적용된다.

대신 시나리오 씨드 형태로 다룬다 — fc04-06-02 (산악 시나리오) 의 「강 건너편의 행렬」 씨드 참조. 그 외 PC 가 직접 백귀야행을 만나는 시나리오는 co-09-11-hyakki-yagyo.md 시나리오를 그대로 활용한다 — 본 권은 그 위에 새로운 시트나 룰을 얹지 않는다.

#메뉴버 정합

co-11-11-maneuver-catalog.md 에 「백귀야행」 메뉴버가 이미 정의되어 있다. 본 권은 그 메뉴버 효과를 재정의하지 않는다. 헤이안 캠페인에서 PC 가 그 메뉴버를 사용하는 상황은 GM 재량으로 두되, 효과 수치는 co 그대로.

#PC 가 살아남으려면

만약 시나리오에서 PC 가 행렬을 만난다면 — 다음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안전하다.

  1. 자세 — 길에서 비키고, 풀숲에 엎드리거나 무릎을 꿇는다. 활을 들지 않는다.
  2. 발화 — 부적·신·도사의 이름을 외운다. 자기 이름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3. 시선 — 행렬을 직시하지 않는다. 한 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이 셋을 어기면 후미의 요마가 PC 를 잡으러 온다. 잡힌 PC 는 시나리오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 「전력 0」 즉결이 아니라 「행렬에 합류」 라는 시나리오 종결 결과로 처리한다. 자세한 절차는 시나리오 문서를 따른다.


#후속 권으로

백귀야행은 헤이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가마쿠라·무로마치를 거쳐 에도까지 형식이 변하면서 이어진다. 후속 권 연결점은 다음과 같다.

  • fc02 (전국) — 영계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백귀야행이 「밤」 이 아닌 「전장」 에서도 일어남
  • fc05 (에도) — 츠쿠모가미 행렬로의 변형
  • fc09·fc10 (현대) — 도시 야행의 현대적 잔향

본 권은 그 모든 변형의 헤이안 원형을 다룬다.


#한 줄로

「우리는 항상 그것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단지 보지 않을 뿐이다.」


#참조

#co — 시나리오·메뉴버 (본 문서가 의존)

#co — 직업 (행렬에 등장하는 신격·빌런)

#fc 다른 권

#fc04 내



백귀야행은 길을 건너는 행렬이 아니라, 사람이 보지 않기로 한 밤의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