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예술 — 전국시대의 무대
목차
본 문서는 front에 속한다. 아래 인물 묘사는 Fiction-Only — 실재한 역사를 본 세계관의 시선으로 옮긴 견문이며, 판정 수치가 아니다. 이들을 NPC로 쓸 때의 수치는 GM이
co기준으로 정한다.
#설 — 무대의 지도
이 시대의 예술은 둘로 갈린다. 앉아서 짓는 예술과 서서 보이는 예술.
앉아서 짓는 쪽, 곧 렌가·와카·다도·향도·이케바나는 무사와 공가(公家)와 큰 상인의 것이었다. 이것들은 글과 안목과 격(格)의 예술이라, 짓는 일은 지(智)의 비전투 판정(co-03-09)으로 다루고, 그것을 자리에서 선보이는 격조는 미(美) + 풍격으로 다룬다.
서서 보이는 쪽, 곧 노·고와카마이·시라뵤시의 춤·비파법사의 이야기·가설 무대의 새 춤은 백성과 다이묘 모두의 것이었다. 이것들은 몸과 목소리의 예술이라, 미(美) + 풍격의 공연 판정(02)으로 다룬다.
그리고 이 모든 무대 아래에는 — 영(靈)이 흐른다. 진혼가는 원령을 달래고, 헤이케의 구송은 죽은 무사들을 부르며, 잘못 부른 노래 한 곡은 잠든 요마를 깨운다. 예술은 이 세계에서 단지 즐거움이 아니라, 영계로 난 또 하나의 문이다.
#표 — 분야 일람
| 분야 | 한자 | 형태 | 판정 축 | 영계 접점 |
|---|---|---|---|---|
| 노·사루가쿠 | 能·猿楽 | 가면 가무극 | 미+풍격 | 망령·신을 무대에 부른다(夢幻能). 진혼·강령 |
| 고와카마이 | 幸若舞 | 서사 무용 | 미+풍격 | 죽은 무사의 이야기를 춤춘다. 무가의 진혼 |
| 다도 | 茶の湯 | 접대·의례 | 짓기 지(智)/대접 미+풍격+[교섭] | 한 잔의 자리에서 마음이 열린다. 결계 같은 고요 |
| 렌가·와카 | 連歌·和歌 | 운문 | 짓기 지(智)/읊기 미+풍격 | 구절에 운명을 숨겨 적는다. 점(占)에 가까운 예언 |
| 향도 | 香道 | 향 감별·놀이 | 감별 지(智)/자리 미+풍격 | 향으로 다른 세계의 기척을 읽는다. 요마의 향과 통함 |
| 이케바나 | 立花 | 꽃꽂이 | 미+풍격 | 훗날 넓게 이케바나로 불릴 꽃의 형식. 베어 낸 생명을 한 자리에 세운다. 공양 |
| 회화·장벽화 | 障壁画 | 그림 | 미+풍격 (지속 제작은 지) | 그려진 것이 살아난다는 가노파의 전설 |
| 시라뵤시의 춤 | 白拍子 | 남장 무용 | 미+풍격 | 신사·연희 전통과 겹친 춤. 무녀와 한 핏줄로 연출 가능 |
| 비파·구송 | 琵琶·平家 | 이야기 연주 | 미+풍격 | 헤이케의 죽은 자들을 불러 위로하고, 때로 불러내고 만다 |
| 새 춤(가부키) | かぶき踊り | 파격 무용 | 미+풍격 | 금기를 깨는 자리. 가부키모노의 영(靈)이 깃든다 |
판정 축의 대괄호 기능(예:
[교섭])은 자리의 성격에 따라 GM이 더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이다. 모든 공연 판정의 기본 축은 미 + 풍격이다.
#향 — 견문: 이 시대에 살아 있던 명인들
편자의 주(注): 아래는 한 좌(座)의 늙은 흥행주가 술자리에서 풀어 놓은 이야기를 옮긴 것이다. 이름은 모두 실재하나, 영계의 대목은 그의 입이 보탠 것인지 정말 그러한지 — 그 틈은 GM의 것이다.
센노 리큐 (千利休, 1522–1591). 사카이의 상인이자 천하의 다인(茶人). 그가 완성한 와비차(侘び茶)는 화려함을 버리고 모자람 속의 미를 세웠다. 두 자(尺) 남짓한 좁은 다실 니지리구치를 기어 들어가면, 칼을 찬 다이묘도 한낱 손님이 된다. 천하인(天下人)의 다두(茶頭)였으나 끝내 명을 받아 스스로 배를 갈랐다. — "한 잔의 차에 성 한 채가 오간다면, 그 자리는 이미 전장이 아닌가." 늙은 흥행주는 그렇게 말했다.
간제·곤파루의 태부(太夫)들. 노(能)의 네 좌(観世·金春·宝生·金剛) 가운데 간제와 곤파루는 천하인의 후원을 받아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 뿌리에는 한 세기 전 사람 제아미(世阿弥)가 있다. 그가 남긴 『풍자화전(風姿花伝)』은 "꽃(花)"을 말한다 — 관객의 마음에 피는 그 한순간을. 무겐노(夢幻能)에서는 떠도는 망령이 무대에 올라 제 한을 춤춘다. 흥행주가 목소리를 낮춰 말하길, 진짜 명인의 무겐노에서는 — 정말로 그 망령이 온다고 한다.
오다 공(公)과 「아츠모리」. 천하포무를 외친 그 무장은 고와카마이 「아츠모리(敦盛)」를 즐겨 추었다. "인간 오십 년, 하천(下天, 아래 하늘)에 비하면 꿈같은 것을 —" 출진을 앞두고 그 한 구절을 추고 말에 올랐다는 이야기는 이미 백성의 입에 올랐다. 죽은 소년 무사 아츠모리의 이야기를, 또 한 명의 곧 죽을 자가 춤춘다.
사토무라 조하 (里村紹巴)와 어느 백운(百韻). 당대 렌가의 일인자. 무장들과 교유하며 수많은 자리를 이끌었다. 한 무장이 모반 직전 아타고산의 렌가 자리에서 읊었다는 첫 구 — "때는 지금, 비 내리는(=천하를 다스리는) 오월인가(時は今あめが下しる五月哉)" — 는 훗날 두고두고 풀이되었다(겹말 독법은 zn07에서 푼다). 운문은 이 시대에 칼보다 위험할 수 있었다.
가노 에이토쿠 (狩野永徳, 1543–1590). 가노파의 천재 화공. 안즈치성과 주라쿠다이의 장벽화를 금박 위에 그렸다. 「당사자도(唐獅子図)」의 사자는 벽 한 면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으르렁댄다. 가노파에는 오래된 말이 있다 — 명인이 눈동자를 찍어 넣는 순간, 그림 속의 것이 한 번 숨을 쉰다고.
이즈모노 오쿠니 (出雲阿国). 시대의 끝자락, 교토 시조 가와라의 가설 무대. 한 여인이 남장을 하고 차고 다니던 칼을 휘두르며 추던 파격의 춤이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부키(かぶき, 기울다·벗어나다)" 라 불렀다. 무현중(無弦衆)의 늙은이들은 그 춤에서 — 죽은 가부키모노들의 들뜬 혼을 보았다고 한다. (에도 무대로 이어지는 불씨다.)
#길거리의 예인 — 클래스의 뿌리
예인 클래스의 기반 직업은 안방이 아니라 길과 강가에 있었다.
- 시라뵤시 (白拍子) — 남장으로 추는 여성 무인. 본디 신 내림의 춤에서 비롯되어, 무녀와 한 핏줄. 미(美)의 화신.
- 비파법사 (琵琶法師) — 맹인의 비파. 헤이케의 죽은 자들을 구송으로 불러 위로한다. 그 손끝이 때로 무엇을 깨우는지는, 본인도 보지 못한다.
- 가부키 광대 / 새 춤꾼 — 금기를 깨는 무대의 사람들. 들뜸과 파격이 곧 예(藝)다.
- 유녀 (遊女) — 노래·춤·시·접대를 한 몸에 갖춘 예(藝)의 사람. 가장 가까이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이들이 어떻게 무대에 서고 돈을 버는가는
02 공연과 수익에서, 무엇을 들고 서는가는03 소도구에서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