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학생 (一般人·學生)
목차
권위. 본 문서의 세트 규칙은 변형 규칙(Variant)이다. 본권의 모든 변형 규칙이 그렇듯 GM 허가를 전제로 하며 — 세트 하나하나가 별개의 허가 단위다 — fc는
co정본(Canon)을 덮지 못한다. 본 세트는 세트 총론이 확정한 구성 5요소와 문서 양식을 그대로 따른다. 시작 표류물의 카드와 수치는 좁은 Canon(본권 한정 정본), 향과 단편은 Fiction-Only, 탁자 훅은 Scene Tool이다.
#향 — 아무것도 아니었던 사람
#도입 단편 — 밥은 먹었느냐
지하보도를 빠져나왔을 때, 도시가 없었다.
새벽 알바를 마치고 첫차를 기다리기 싫어 늘 걷던 길이었다. 계단을 올라오면 버스 정류장이, 그 너머에 편의점 간판이 보여야 했다. 그런데 계단 위에는 안개에 잠긴 논두렁이 있었다. 청년은 세 번 뒤를 돌아보았고, 세 번 다 — 내려온 계단은 없었다.
전화기를 꺼냈다. 권외(圈外). 시간만이 성실하게 흐르고 있었다. 배터리 육십이.
"……꿈이지. 꿈이어야지."
해가 뜰 때까지 논두렁에 앉아 있었다. 해는 떴다. 꿈은 깨지 않았다. 멀리 연기가 오르는 쪽으로, 청년은 걸었다.
마을 어귀에서 그를 처음 본 것은 아이들이었다. 감 따던 장대를 내려놓고, 본 적 없는 옷을 입은 사람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도망치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빨리 믿는다.
"형씨, 어디서 왔어?"
"……서울."
"세우루?"
그때 제일 작은 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무릎이 까져 피가 비쳤고, 울음이 터지기 직전의 숨을 들이켰다. 청년은 생각하기 전에 쪼그려 앉아 가방을 뒤졌다. 늘 하던 일이었다 — 편의점 앞에서 넘어진 꼬마 손님에게 하던, 딱 그만큼의 일.
"안 아프게 해 줄게. 잠깐만."
물티슈로 닦고, 반창고를 붙였다. 노란 병아리가 그려진 반창고였다. 울음을 참던 아이가 제 무릎의 병아리를 내려다보았고, 다른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들었다. "그림이 붙었다." "아픈 데에 그림이 붙었다."
어른들이 왔을 때, 청년은 아이들에게 포위된 채 과자 봉지를 뜯고 있었다. 호미를 쥔 손들이 굳어 있었다. 맨 앞의 사내가 물었다.
"어디 사람인가."
"그게…… 말씀드려도 모르실 텐데."
"무엇을 하던 사람인가."
"물건 파는 가게에서, 밤에…… 계산하고, 정리하고……" 청년은 말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 알았다. "그냥, 학생인데요. 잠깐 쉬는."
사내의 미간이 좁아졌다. 간자인가, 미치광이인가 — 그 셈을 하는 얼굴이었다. 그때 허리 굽은 노파가 사람들을 헤치고 나왔다. 노파는 청년의 옷과, 아이 무릎의 병아리와, 과자를 나눠 쥔 아이들의 손을 차례로 보았다.
"카미카쿠시(神隱し)로구먼." 노파가 말했다. "신령이 감췄다 내놓은 게야."
그러고는 청년에게 물었다. "밥은, 먹었느냐."
그 말에 청년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본인이 제일 놀랐다. 사백 년을 건너와서 처음으로 — 끝까지 알아들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향 — 특기가 없는 게 특기
위 단편은 본권 샘플 일행 — 야간 버스의 사람들(샘플 캐릭터) — 과는 다른 표류의 기록이다. 카미카쿠시는 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 문은 여러 번, 여러 곳에서 열렸고, 그때마다 군인이나 의사만 떨어진 것이 아니다. 통계가 있다면 오히려 이쪽이 다수일 것이다 — 회사원, 학생, 아르바이터.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다른 다섯 세트는 "무엇을 하던 손인가"라는 물음에 내놓을 대답을 갖고 건너온다. 일반인은 그 물음 앞에 빈손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 관문지기가 창을 거두게 만드는 것은 간호사의 손놀림이지만, 마을이 밥상에 자리를 내주는 것은 빈손 쪽이다. 자위관의 어깨는 두렵고, 학자의 말은 수상하다. 그러나 넘어진 아이 앞에 쪼그려 앉는 평범한 손은, 이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얼굴이다. 마을 어귀에서는 아이들이 먼저 본다 — 도착의 처리의 표가 적은 그대로다.
그래서 이 세트는 여섯 세트 중 가장 얇고, 그 얇음이 본체다. 세트 한 줄로 적으면 이렇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 세트 없이 정본 현대인만으로 탁자에 앉은 PL이 있다면, 그 캐릭터는 이미 이 세트의 이웃이다 — 본 문서는 그런 탁자를 위한 거울이기도 하다.
그리고 본권의 척추는 이 세트에서 가장 기묘하게 울린다. 이 책은 현대인을 강하게 만드는 책이 아니다. 소모되는 미래의 드라마를 주는 책이다. 다른 세트는 전직(前職)이 닳아 없어지는 드라마를 산다. 일반인에게는 닳아 없어질 전직조차 없다 — 그가 소모하는 것은 배낭 속 물건과, "그냥 학생"이었던 날들의 기억뿐이다. 다른 다섯 세트는 닳아서 보통 사람이 된다. 일반인은 거기서 시작한다.
#세트 데이터 — 다섯 요소
세트 총론 법 1의 틀 그대로다. 다섯 요소 — 그 외의 항목은 없다.
| # | 요소 | 일반인·학생 |
|---|---|---|
| 1 | 시작 기능 조정 | 의술 입문 → 변장 입문 (교체 1개 — 여섯 세트 중 최소) |
| 2 | 세트 특기 | 1단 「생활의 지혜」 / 3단 「눈치」 |
| 3 | 시작 표류물 | 스마트폰, 지갑, 그리고 가방 속 일상품 d10 표에서 2개 |
| 4 | 갈등 훅 | 「왜 나였나」 / 「돌아가고 싶다, 그냥」 |
| 5 | 적응 변형 | 빠른 길: 백지 위임 — 첫 차용 직업 / 막힌 길: 그 대척 |
#요소 1 — 시작 기능 조정: 가장 작은 교체
정본 현대인의 시작 자동 기능 네 개 — 책략 습득, 의술 입문, 교섭 입문, 감지 입문 — 중에서, 본 세트는 단 하나만 바꾼다.
의술 입문 → 변장 입문. 등급 보존(입문→입문), 기능 점수 증가 없음, 면허(3) 상한 — 전부 세트 총론 요소 1 그대로.
교체가 하나뿐인 이유는 단순하다 — 정본 현대인의 시작 기능 목록이 곧 현대 보통 교육의 목록이기 때문이다. 책략은 학교와 영상 매체가 심어 준 셈과 분석이고, 교섭은 흥정과 면접의 기억이며, 감지는 도시에서 살아남은 자의 더듬이다. 일반인은 그 목록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 다만 보건 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은 손에 남아 있지 않다 — 대신 남은 것은, 교복과 면접 정장과 접객용 미소로 다져진 재주다. 어느 줄에 서야 눈에 띄지 않는지 아는 몸. 그것이 변장이다. 이 기능이 이 시대에서 무엇이 되는가는 §시대와의 마찰에서 본다.
#요소 2 — 세트 특기: 생활의 지혜와 눈치
다른 세트의 특기가 좁고 깊다면, 일반인의 특기는 넓고 얕다. 1단·3단 각 1종 — 5단부터는 정본 현대인의 특기 목록으로 합류한다.
[소양] 생활의 지혜 (生活の知恵) — 1단 (정본 「선견지명」과 택일)
효과: 넓고 얕은 생활 기술의 묶음. 상시 효과:
- 살림의 손: 취사·세탁·수선·셈·청소·짐 꾸리기 등 "생활 잡사" 범주의
비전투 판정에 +2.
- 시세 감각: 장면당 1회, 물건과 품삯의 "이 시대 값 어림"을 GM에게
물을 수 있다. 답은 흥정의 출발점이지, 정답이 아니다.
- 알뜰함: 막간당 1회, 일행의 식량·생활 소모품에 붙은 [소진] 감소
1을 무시한다 (화기 탄약·의약품·전자기기·연료에는 쓸 수 없다).
주의: 「선견지명」의 역사 지식·의술 보너스·요마 교섭 보너스를 전부
포기한다. 활력 양도와 능력치 특수는 직업의 골격이므로 유지된다
(세트 총론 법 2 — 정본 보호 원칙).
미래를 아는 자 대신, 오늘을 살 줄 아는 자. 군인의 사격술은 예순 발이면 끝나고 의사의 항생제는 세 번이면 끝나지만, 쌀을 안치고 옷을 깁고 셈을 맞추는 손은 소진되지 않는다 — 본권에서 처음부터 닳지 않는 쪽에 서 있는 유일한 세트 특기다.
[소양] 눈치 (機微) — 3단 (정본 3단 택일과 택일)
효과: 사회 장면(저자·연회·관문·교섭·심문) 한정. 상시 효과:
- 위기 감지: 그 자리의 적의가 행동이 되기 한 호흡 전에 GM이 알려
준다 — 웃는 낯의 발도, 연회의 독배, 짜고 치는 흥정. 그 경고에
반응하는 첫 판정에 +2.
- 분위기 읽기: 신분·예법의 실수로 받는 상황 페널티를 장면당 1회
무시한다. 실수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 칼이 나오기 전에
고개를 숙일 틈이 생길 뿐이다.
주의: 전장의 기습·매복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 그쪽은 일반 특기
「위기 감지」의 영역이다. 눈치는 칼보다 먼저 공기를 읽는 재주다.
진상 손님의 언성이 높아지기 반 박자 전, 교무실 공기가 변하는 순간 — 일반인은 그 감각을 수업료 없이 배워 왔다. 이 시대의 연회석에서, 그 감각은 목숨값을 한다.
두 특기 모두 택일이다, 추가가 아니다. 그리고 세트 총론 법 2의 선언 그대로 — 본 세트는 어떤 형태로도 공격 판정에 보너스를 더하지 않는다.
#요소 3 — 시작 표류물: 배낭 하나, 평일 하루치
배낭 하나 원칙. 일반인의 배낭에는 임무 장비도 왕진 가방도 없다 — 평일 하루치의 일상이 들어 있을 뿐이다. 고정 품목 둘에, 가방 속에서 d10 표를 두 번 굴린다(굴리거나 골라도 좋다. 겹치면 다시 굴린다).
- 스마트폰
[소진 4·시계]— 일반인은 전자기기 카드의 대표 사용자다. 권외 화면, 사진첩, 손전등, 그리고 렌즈에 얽힌 규칙 전부 — 카드 전문은 그쪽에 있다. - 지갑 — 아래 카드. [소진]조차 붙지 않는, 본 세트의 정서 소품.
- 가방 속 일상품 — 아래 d10 표에서 2개.
| 항목 | 값 |
|---|---|
| 명칭 | 지갑 (財布) |
| 분류 | 장비·물자 |
| 효과 | 규칙 효과 없음. 지폐도 카드도 이 시대에서 한 푼의 값을 치르지 못한다. 다만 그 정교한 인쇄물과 사진은 "증거"로서, 보는 눈이 있는 자 — 사카이좌의 감정인, 성하의 학자 — 에게 전혀 다른 값을 가진다. |
| [소진] | 없음 — 줄어들 일이 없다. 쓸 곳이 없으므로. |
| 열화 특칙 | 없음 — 기본값(소진 시스템 법 2). 가죽은 이 시대에도 가죽이다. |
| 한 줌의 이야기 | 만 원권 석 장, 천 원권 두 장, 영수증 한 뭉치. 맨 위 영수증에 찍힌 날짜가 — 그가 살던 세계의 마지막 날짜다. |
| 침묵 후의 가치 | 이 물건은 건너온 날부터 침묵해 있었다. 그래서 셈이 거꾸로 간다 — 잔량이 아니라 세월이 값을 올린다. 백 년 뒤, 읽을 수 없는 글자가 찍힌 종이는 부적이 되어 있을 것이다. |
#가방 속 일상품 (d10)
| d10 | 품목 | [소진] | 한 줌의 이야기 | 침묵 후의 가치 |
|---|---|---|---|---|
| 1 | 보조 배터리 (豫備電池) | [소진 3·시계] | 넉 칸에 석 칸. 어젯밤 끝까지 충전해 둘걸, 하는 후회가 한 칸. | 속을 열어도 장인이 읽지 못하는 은빛 내장 — 침묵한 뒤에도 사카이좌의 감정 목록에 오른다. |
| 2 | 접이식 우산 (折疊傘) | 없음 | 장마철부터 가방 밑바닥에 살던 터줏대감. 펴는 순간, 마을이 구경을 온다. | 물을 튕겨 내는 천은 이 시대에 없다. 도롱이 백 벌과도 안 바꾼다는 약장수가 나타난다. |
| 3 | 진통제 한 통 (鎭痛劑) | [소진 6·회수] | 두통이 잦은 사람이었다. 이제 두통의 이유가 달라졌다. | 빈 통은 글자가 양각된 작은 합 — 그것만으로 약장수의 위세품이 된다. |
| 4 | 과자 두 봉지 (菓子) | [소진 2·회수] | 알바 끝나고 집에서 뜯으려던 것. 단맛은 이 시대 최고급의 사치다. | 빈 봉지 속면의 은빛은 거울 조각처럼 빛난다 — 아이들의 보물, 까마귀의 표적. |
| 5 | 물티슈 (紙巾) | [소진 8·회수] | 한 장 뽑을 때마다 나는 그 냄새 — 이 시대 어디에도 없는, "깨끗함"의 냄새. | 마른 뒤에도 천보다 질긴 종이 — 종이장수가 한참을 들여다보고 고개를 갸웃한다. |
| 6 | 라이터 (點火器) | [소진 4·시계] | 담배도 안 피우는데 가방마다 하나씩 굴러다니던 물건. 이제는 가장 귀한 물건. | 불씨가 한나절 품삯이던 시대에, 엄지 한 번으로 불을 부르던 쇳조각 — 침묵해도 부싯돌보다 신기하다. |
| 7 | 볼펜과 수첩 (筆記具) | 없음 | 약속과 빚과 해야 할 일의 목록 — 전부 무효가 된 목록. 첫 빈 장에 무엇을 적을 것인가. | 종이는 귀하고, 글자는 더 귀하다. 글씨를 아는 손이라는 증거 하나로 일자리가 생긴다. |
| 8 | 손거울과 화장품 (手鏡) | 화장품 [소진 4·회수] | 면접 보러 가던 날 산 것. 거울 속 얼굴만이 아직 그 세계에 살고 있다. | 유리 거울의 선명함은 신경(神鏡)의 영역 — 팔면 큰돈이고, 팔린 곳에서 신물(神物)이 된다. |
| 9 | 학생증·사원증 (身分證) | 없음 | 아무도 못 읽는 글자. 그러나 사진 속 얼굴은 분명 너다 — 이 시대에 단 한 장뿐인, 네가 너라는 증거. | 음양료가 탐낸다. "혼을 가두어 둔 패"라는 감정서가 붙는다. |
| 10 | 문고본 한 권 (文庫本) | 없음 | 출퇴근길에 읽다 만 책. 시간이 없어 못 읽었는데 — 이제 시간만 많다. | 미래의 활자와 종이 — 학자 하나가 평생을 걸 연구감. 책은 닳지 않는다, 젖을 뿐이다. |
위 표는 약식이다 — 분류는 전부 장비·물자, 효과는 상식의 범주(GM 재량), 열화는 기본값. 효과 칸이 필요한 품목(보조 배터리, 진통제 등)의 카드 전문은 전자기기와 장비·물자에 실리며, 그쪽이 우선한다. 시작 잔량은 소진 시스템의 §운용 다이얼로 조정할 수 있다.
#요소 4 — 갈등 훅
정본 현대인의 삼도육심 갈등 목록을 일반인의 시점으로 구체화한 두 개. 새 갈등 축이 아니다 — 렌즈다.
- 「왜 나였나」 — "전쟁의 의미"의 구체화. 이 시대의 전장은 매일 사람을 지운다. 자위관에게는 임무가, 의료인에게는 환자가 있다 — 살아남은 이유를 직업이 만들어 준다. 일반인에게는 그 이유가 없다. 아무 자격 없이 건너왔고, 아무 자격 없이 살아남는다. 첫 전장에서 이름 모를 아시가루가 제 대신 쓰러지는 것을 본 밤, 이 물음은 삼도육심을 정면으로 친다. 같이 사라진 사람들이 있다면 — 같은 학교의, 같은 거리의 — 물음은 한 겹 더 무거워진다. 그들은 어디에 떨어졌는가. 살아 있는가.
- 「돌아가고 싶다, 그냥」 — "돌아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의 가장 순수한 담지자. 자위관에게는 복귀 보고가 있고 학자에게는 연구실이 있다 — 귀환에조차 직업의 명분이 붙는다. 일반인의 귀환 동기에는 명분이 없다. 엄마가 보고 싶다. 내 방 침대. 금요일 저녁. 명분이 없어서 가장 순수하고, 순수해서 가장 강하다. 귀환 캠페인(GM 가이드)을 돌리는 탁자라면, 그 이야기의 정서적 중심은 거의 언제나 이 세트의 PC가 된다 — "돌아가서 뭘 할 건데?"라는 물음에 "그냥, 살던 대로"라고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요소 5 — 적응 변형: 백지의 빠른 길
적응 메커닉의 정본 규칙은 전부 그대로다. 본 세트가 칠하는 색은 두 줄 — 다만 그 두 줄이, 여섯 세트 중 이 세트에서만 백지로 시작한다.
- 빠른 길 — 백지 위임. 캐릭터 생성 시 빠른 길을 정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적응 차용한 공식 직업이, 그 순간 빠른 길로 확정된다 — 그 직업에서 차용하는 첫 특기부터 같은 직업 면제를 적용한다(정본은 2개째부터 — 세트 총론 요소 5). 한 번 확정되면 바꿀 수 없다. 간호사는 의승에게, 자위관은 사무라이에게 — 다른 세트의 빠른 길은 전직이 정해 둔 길이다. 일반인의 빠른 길은 이 시대에서 만난 사람이 정한다. 누구의 손을 가장 오래 바라보았는가 — 그것이 답이다.
- 막힌 길 — 대척의 합의. 빠른 길이 확정되는 순간, PL과 GM이 합의하여 그 직업의 손과 가장 먼 공식 직업 하나를 막힌 길로 정한다 — 살리는 손을 골랐다면 죽이는 손을, 숨는 손을 골랐다면 이끄는 손을. 그 직업의 차용에는 면제 규칙이 적용되지 않고, 활력 페널티가 끝까지 남는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이 되는 순간 끝나는 말이다. 백지가 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 가장 먼 색에는 끝내 닿지 못한다.
그리고 경고 한 줄. 백지는 빨리 물든다 — 체념에도 빨리 물든다. 정본 현대인의 삼도육심 전환 트리거는 2회, 여섯 세트 중 직업적 신념의 갑옷이 없는 이 세트에서 그 종은 가장 자주 울린다. "이 시대는 원래 이런 거야"라고 말하는 PC의 목소리가 너무 빨리 편안해지면, GM은 그 적응이 성장인지 마모인지 한 번 물어 줄 일이다. 규칙은 바뀌지 않는다 — 지켜보는 눈만 하나 더 필요할 뿐이다.
#시대와의 마찰 — 신분 없는 자의 자리 찾기
이 시대는 사람을 직분으로 셈한다. 무가의 사람, 절의 사람, 논의 사람, 좌(座)의 사람. 일반인은 그 어느 장부에도 없다 — 가문이 없고, 스승이 없고, 무엇보다 보증인이 없다. 관문이 묻고, 여관이 묻고, 좌가 묻는 것은 늘 같다. "누가 자네를 보증하는가." 일반인의 첫 대답은 침묵이고, 그래서 그의 첫 신분은 사농공상 네 계급의 바깥 — 낙척이다.
낙척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절망 선고가 아니라 출발선의 표기다. 길 위에는 길 위의 법도가 있다 — 낙척끼리는 서로를 묻지 않는다. 묻지 않는 것이 자비다. 어느 처마 밑에서 낭인이 자리를 반 뼘 내주고, 떠돌이 예인이 국 한 그릇을 나눠 줄 때, 그들은 출신을 묻지 않는다. 카미카쿠시(神隱し)된 자에게 이만큼 고마운 예법이 없다 — 일반인의 첫 공동체는 높은 확률로, 세상의 울타리 바깥 사람들이다.
그리고 사다리는 거기서 시작된다. 머슴살이 한 철, 행상의 짐꾼 한 계절, 찻집의 일손 한 해. 「생활의 지혜」가 품삯의 값을 하고, 「눈치」가 텃세의 칼날을 피하게 하고, 변장 — 어느 줄에 서야 눈에 띄지 않는지 아는 몸 — 이 어느새 그를 "저 집 일꾼"으로 보이게 만든다. 여섯 세트 중 군인도 학자도 흉내 내지 못하는 재주가 이것이다. 사라지는 재주. 자위관은 어느 저자에 서도 자위관으로 보인다. 일반인은 석 달이면 그 동네 사람으로 보인다.
마찰은 페널티가 아니라 장면의 재료다 — 보증인을 구하는 이야기, 첫 새경을 받는 이야기, 무엇을 하던 사람이냐는 물음에 처음으로 "이 집 일을 합니다"라고 답하는 이야기. 그 한 줄의 대답을 얻기까지의 길이, 이 세트의 첫 캠페인이다.
#성장 곡선 —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의 값
먼저 데이터의 선을 긋는다. 본 세트는 전직도 이중 빌드도 열지 않는다. 정본 성장 체계의 택일 원칙 — 적응 사용 직업은 이중 빌드를 쓸 수 없다 — 은 그대로이며, 시트의 직업 칸에는 끝까지 현대인이라 적혀 있다. 아래에 적는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서사다 — 세트 총론 법 3의 문구 그대로, 적응이 가속된 끝이 "사실상의 새 직업"처럼 보이는 것은 이야기의 일이지 규칙의 일이 아니다.
- 1~3단 — 버티는 손. 생활의 지혜로 하루를 사고, 눈치로 목숨을 사는 시기. 배낭 속 [소진]이 하나씩 침묵하고, 낙척의 처마 밑에서 첫 겨울이 간다. 이 시기의 일반인은 본권에서 가장 약한 PC다 — 그리고 가장 잃을 것이 없는 PC이기도 하다.
- 5단 전후 — 첫 물듦. 첫 적응 슬롯, 첫 차용, 빠른 길의 확정. 다른 세트가 전직의 그림자를 사는 동안 — 자위관의 총이 침묵을 향해 가고(자위관), 의료인의 약상자가 비어 가는 동안 — 일반인만이 이 시대에서 직업을 고른다. 여섯 세트 중 유일하게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적응하는 세트다. GM은 이 첫 차용을 시트 위의 체크가 아니라 장면으로 다뤄라 — 누구의 손을 어깨너머로 훔쳐 배웠는가, 그 사람은 그것을 알았는가.
- 7~9단 — 이름이 붙는 시기. 차용한 특기들이 하나의 윤곽을 이루고, 마을 사람들이 그를 직분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의승의 손을 배운 자는 "선생"으로, 상인의 셈을 배운 자는 "지배인"으로. 적응 가속의 종착점은 — 장부상으로는 끝까지 현대인이되 — 사실상의 새 직업이다. 다만 그 "직업"은 캐릭터 시트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입에 적혀 있다. 그것이 본권이 허락하는 유일한 전직이고, 어쩌면 가장 좋은 전직이다.
- 그 끝 — 귀화(歸化). 배낭은 비었고, 손은 이 시대의 일을 안다. 소진의 끝에서 카미카쿠시는 정본으로 돌아온다고 소진 시스템은 적었다 — 일반인은 그 문장의 가장 빠른 증명이다. 잃을 미래가 적었던 만큼, 이 시대의 사람이 되는 길도 짧다. 그것을 승리로 읽을지 상실로 읽을지는, 탁자의 몫이다.
#탁자 훅 (Scene Tool)
GM이 그 자리에서 집어 쓸 수 있는 크기로, 셋.
- 「같은 교복」 — 이웃 영지의 저자에서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를 보았다는 행상의 말. 진짜 동급생인가, 팔려 나간 교복 한 벌인가, 시간의 냄새를 기억하는 요마의 미끼인가 — 어느 답이든 「왜 나였나」의 물음이 길 위에 풀린다. 수색의 끝에서 PC가 찾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증거다.
- 「종이 한 장의 값」 — 사카이좌의 감정인이 지갑 속 지폐를 보고 말았다. "이 인쇄, 파시지요. 부르는 값을 드리리다." 이 시대의 어떤 판목도 흉내 못 낼 정밀함 — 좌는 견본으로, 학자는 연구감으로, 위조꾼은 스승으로 그 종이를 원한다. 문제는 하나다. 그것은 PC에게 남은, 살던 세계의 마지막 물증이다.
- 「우물의 지혜」 — 머물던 마을에 배앓이가 돈다. "물을 끓여 마시고, 손을 씻어라" — 일반인의 상식 한 줄이 마을을 구하고, 소문은 부풀어 영주의 귀에 닿는다. "역병을 다스리는 지혜로운 자"의 소환장이 내려온 날, PC는 고른다 — 비범한 자를 연기할 것인가, 평범함을 자백할 것인가. 어느 쪽이든, 저자의 약장수 하나가 제 밥줄을 위협하는 그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무엇을 하던 손이냐"는 물음에 빈손인 자만이 — "무엇이 될 손이냐"는 물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