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 칼이 천하를 탐하면
목차
본 문서는 front에 속한다. 새 규칙·새 수치는 없다 — 여기서 다루는 것은 카구라번(神樂藩)이 패권을 택한 하나의 갈래(IF-A)뿐이다. 세력·인물·사건의 정본 사실 관계는
co-02-03·co-02-06와 에도측ex3-03-01가 언제나 우선하며, 본 문서는 그 위에 픽션으로만 얹는다. 정사와 IF-A는 갈라진 별개의 세계선이며, 어느 쪽을 쓸지는 GM의 선택이다(fc10 표류 원리).
#설 — 분기점: 대의를 접고 칼을 든다
정사에서 카구라 노부츠나(神樂信綱)는 "요마를 토벌하는 것이 곧 천하 통일의 정당성"이라 선언했지만, 그 정당성을 끝내 자신이 아니라 천하인에게 바쳤다. 봉인이 완성되자 카구라번은 대요마의 방패로 물러나 앉았다. 그것이 충이다.
IF-A는 그 한순간에서 갈라진다. 봉인의 성패가 눈앞에 드러나던 밤, 노부츠나는 처음으로 다른 질문을 품는다. 요마를 다스릴 수 있는 자는 이미 천하를 다스릴 자격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이 이어진다. 요마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면, 그 자격을 증명할 무대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부터 카구라번은 대의(忠)가 아니라 패권(覇)의 길을 걷는다. 전개는 세 겹으로 진행된다.
- 첫째, 봉인 지식의 흡수와 독점. 정사에서 곤류(混流)의 문을 닫으려면 히에이련(比叡連)의 봉인, 엔료관(遠慮館)의 지식, 쿠니토모좌(國友座)의 기술이 모두 필요했다. 서로 적대하던 이 세 갈래의 봉인 역량을 카구라번은 정벌과 회유로 하나하나 자기 손안에 모은다. 문을 닫을 열쇠를 쥔 자만이, 문을 열어 둘 권리도 쥔다.
- 둘째, "아슬아슬하게 억눌린" 곤류. 노부츠나는 곤류의 화신을 완전히 봉하지 않는다. 문틈을 종이 한 장 두께로만 남겨 둔다. 요마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늘 손이 닿는 곳에서 정치의 지렛대가 된다. 다이묘들이 카구라번에 무릎 꿇는 이유는 그가 강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만이 이 공포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 셋째, 패의 대가. 그러나 패권이 깊어질수록 노부츠나 자신이 마(魔)로 기운다. 요마를 다스리는 손은 요마의 물에 젖는다. 그가 아슬아슬하게 눌러 둔 봉인은, 정작 눌러 두는 손이 흐려질수록 함께 약해진다. 엔마도지(閻魔童子)를 가둔 자물쇠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 이 세계선은 언제든 IF-B로 미끄러질 수 있는, 칼끝 위의 천하다.
캐논 라벨. 삼종신기(三種神器)·아마테라스(天照)·카구라번·곤류·엔마도지·히에이련·엔료관·쿠니토모좌는 실재 캐논이다(원명 사용). 반면 카구라번이 세 세력의 봉인을 독점하는 패권 체제·곤류를 지렛대로 상시 관리하는 통치술·노부츠나가 마로 기우는 전개는 모두 IF-A 전용 (신규) 서사다 — 정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 — 한 줄 테제
"요마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가진다 — 그 요마를 결코 완전히 없애지 않는 한."
정사의 카구라번은 문을 닫는 것으로 소임을 끝냈다. IF-A의 카구라번은 문을 닫을 수 있음을 무기로 삼되, 결코 완전히 닫지 않는다. 완전히 닫는 순간 그의 권력을 지탱하던 공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칼이 천하를 탐할 때의 근본적 모순이다. 칼은 벨수록 강해지지만, 벨 것이 사라지면 칼은 명분을 잃는다. 그래서 IF-A의 지배자는 요마를 없애는 자가 아니라 요마를 남겨 두는 자다. 그리고 남겨 둔 것은 언젠가 그를 삼킨다.
이 갈래는 정사를 부정하지 않는다. fc10의 표류 원리대로, 정사도 여러 갈래 중 가장 유력한 하나일 뿐이다. IF-A는 "만약 노부츠나가 대의를 접었다면"이라는 단 하나의 물음으로 정사에서 갈라진, 완결된 별개 세계선이다.
#향 — 짧은 서사: 남겨 둔 종이 한 장
봉인의 마지막 진언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 노부츠나는 붓을 멈추었다.
문은 거의 닫혀 있었다. 곤류의 숨결이 문틈에서 가늘게 새어 나왔고, 그것을 완전히 막을 마지막 부적 한 장이 그의 손끝에 들려 있었다. 히에이의 노승은 눈을 감고 진언을 외웠고, 엔료관의 학자는 두루마리를 펼친 채 이 순간을 기록했으며, 쿠니토모의 대장장이는 봉인의 못을 마지막 자리에 대고 있었다. 세 손이 그를 향해 있었다. 문을 닫으라고.
그는 부적을 문에 붙이지 않았다.
대신 그것을 소맷자락에 넣었다. 세 사람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노승의 진언이 멎었다. 노부츠나는 조용히 말했다. "닫히지 않은 문이야말로, 닫을 수 있는 손을 필요로 한다."
문틈에서 새어 나온 곤류의 숨결이 그의 손등을 스쳤다. 차갑지 않았다. 오히려 익숙했다 — 그것이 두려웠다.
그날 밤, 카구라번의 깃발 아래로 다이묘들의 사자가 줄을 이었다. 문을 닫을 수 있는 유일한 손에게 천하를 바치러. 아무도 몰랐다. 그 손이 이미, 문 안쪽의 온도에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표 — 분기 / 전개 / 귀결
| 축 | 정사(대조) | IF-A: 칼이 천하를 탐하면 |
|---|---|---|
| 분기점 | 노부츠나가 봉인 후 충으로 물러나 대요마의 방패가 된다 | 봉인의 마지막 한 장을 일부러 남기고 패의 길을 택한다 |
| 봉인 지식 | 세 세력이 각자 분산 보유, 협력해야 문이 닫힌다 | 카구라 하나로 흡수·독점 — 문의 열쇠를 독차지 |
| 곤류의 문 | 완전히 봉인, 위협을 제거 | 아슬아슬하게 관리 — 공포를 상시 정치 지렛대로 남김 |
| 정당성의 원천 | 요마를 벤 자가 천하인에게 정당성을 바친다 | 요마를 다스리는 자가 스스로 천하인이 된다 |
| 삼종신기의 거인 | 세 신분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공동의 방패(→IF-C·zn13-08) | 카구라만의 병기로 확정 — 무가 천하인에게 신의 권위를 덧씌움 |
| 숨은 대가 | 없음(소임의 종결) | 노부츠나가 마로 기움 → 봉인이 약해짐 → IF-B로 미끄러질 위험 |
| 귀결 | 막부의 대요마 관리 체계로 이어지는 안정(ex3) | 카구라 막부 — 강력하나 칼끝 위에서 흔들리는 신정 군국 |
#운용 — PC의 세 렌즈
규모는 초심 / 숙련 / 달인 / 캠페인의 낱말로만 가늠한다. 수치는 없다. 스탯이 필요하면
co-02-03·co-07-03·co-04-07-16를 링크 참조한다.
#이 역사로 이끌기 위해
- (초심) 통일이 멈춰 선 국면에서, 카구라 정예 창병·기마대를 이끌고 병합전에 종군한다. 접경의 한 성을 확보하고, 그 승리를 "요마를 벤 자가 천하의 정당성을 가진다"는 명분에 보탠다.
- (숙련) 서로 적대하던 세 세력의 봉인 지식을 카구라 하나로 빨아들인다. 엔료관의 지식을 압수·전향시키고, 히에이의 봉인사를 예속시키며, 쿠니토모의 봉인 병기를 독점 계약으로 묶는다.
- (달인) 곤류의 화신을 완전히 봉하지 않고 문틈을 아슬아슬하게 관리한다. 요마의 위협을 늘 손안의 정치적 지렛대로 남겨 다이묘들이 카구라번 없이는 잠들 수 없게 만든다.
- (캠페인) 노부츠나가 마로 기우는 것을 감당하고 은폐하며 카구라 막부 수립까지 보좌한다. 삼종신기의 거인을 카구라만의 병기로 확정해, 무가 천하인의 어깨에 신의 권위를 씌운다.
#이 역사를 막기 위해
- (초심·→정사) 노부츠나를 다시 충으로 돌린다. 봉인을 미루는 사이 접경 마을에서 무고한 희생이 났다는 진실을 들이밀거나, 그가 아직 존경하는 충직한 상관을 통해 간언한다.
- (숙련·→정사/IF-C) 봉인 지식이 카구라 하나에 독점되기 전에 세 세력을 각각 이탈·자립시킨다. 어느 한 손도 봉인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열쇠를 셋으로 흩어 지킨다 — 세 손이 함께여야 문이 닫히는 구조 자체를 지킨다.
- (달인·→정사/IF-B) 아슬아슬한 봉인이 실은 세계를 인질로 잡은 도박임을 다이묘 연합과 조정에 폭로한다. 흩어진 세 세력을 다시 불러 모아 문을 제대로 닫게 한다.
- (달인·내부) 삼종신기의 거인은 세 사람이 한마음일 때만 움직이고 한 사람만 손을 놓아도 멈춘다 — 그 급소를 노린다. 혹은 거짓 신탁이나 신살(神殺)로 신앙을 무너뜨려 신정 군국의 정당성 자체를 허문다(신앙 구조는 co-02-08 참조).
#이 역사가 이뤄진 뒤 (카구라 막부에서)
- (초심) 카구라 친위·감찰의 일원으로서, 지방 다이묘가 벌이는 봉인 기술 밀거래를 적발한다. 정사와 달리 이번엔 카구라가 감시자다 — 진압할 것인가, 그 위험을 이해하고 다른 길을 찾을 것인가.
- (숙련) 카구라 패권에 저항하는 다이묘와 시노비 — 후마중(風魔衆)의 맥을 잇는 낭인들 — 이 되어, 정규군으로는 이길 수 없는 비정규전으로 침투하고 교란하는 언더독을 연기한다.
- (캠페인) 초대 노부츠나가 남긴 아슬아슬한 봉인이 요마 천하로 무너지기 직전 세대의 봉인 군학자가 된다. 봉인을 완성하면 왕조의 명분이 사라지고, 실패하면 요마의 천하가 온다 — 어느 쪽도 온전히 옳지 않은 저울 위에서, 무엇을 지킬지 스스로 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