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 6 — 오우미 (近江)
목차
권위. 본문은 Fiction-Only — 한 외인의 기록이며, 사실과 소문과 오해가 섞여 있다. 끝의 「탁자에서」만 Scene Tool. 본권에 법(法)은 없다 — 수치가 필요하면 정본
co로 간다. 이 책 전체의 약속은 이 책에 대하여에, 이 일기를 쓴 자는 화자 — 남만의 붓에 있다.
다루는 옛 국: 오우미(近江) 한 국. 한 국이 정본의 한 권역을 홀로 이루는 드문 땅이다 — 그 사정은 교차표가 적는다.
여정: 이전 — 견문 5. 기나이 · 다음 — 견문 7. 도카이

#여로 — 고개 너머의 바다
핀투의 일기에서 — 미아코(교토)를 떠난 날.
동트기 전에 미아코를 나섰다. 수도의 동쪽 출구는 고개다. 어두운데도 길이 붐볐다 — 쌀과 소금과 말린 생선을 진 행렬이 서쪽으로 내려가고, 빈 등을 진 행렬이 동쪽으로 올라갔다. 혀가 말했다. "수도의 아침밥이 지금 저 등에 실려 들어가는 겁니다."
고갯마루에서 물을 보았다. 멈춰 섰다. 바다였다 — 바다라고 적을 뻔했다. 물이 산 사이를 가득 메우고 북으로 끝없이 뻗어, 끝이 하늘과 섞여 있었다.
"이 나라는 섬이라 들었는데, 섬 속에 또 바다가 있는가?"
"바다가 아니라 호수입니다. 비와코(琵琶湖)라 합니다." 혀가 웃었다. "비와라는 악기가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악기를 닮았다 해서요."
내려다본 자가 누구냐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이 나라의 이름들은 따지면 지는 것이다.
칼이 드물게 먼저 입을 열었다. "건너편이 보이면 호수요. 안 보이면 — 조심하시오." 북쪽을 보니 과연 건너편이 없었다.
고개를 내려가 한나절이 못 되어 물가의 항구에 닿았다. 오쓰(大津)라 한다. 돛대를 세기 시작했다가 — 상륙하던 날 섬을 셀 때처럼 — 그만두었다. 부두에서는 북국의 쌀가마와 산의 목재가 내려지고, 소금과 천과 미아코의 물건이 실렸다. 우리와 달리 이 나라 사람들은 큰 짐을 수레에 싣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는 실을 필요가 없다 — 호수가 수레다.
물가를 따라 망치 소리가 들렸다. 한 군데가 아니다. 대장간, 배 목수, 통장이 — 두드리는 소리가 물 위로 멀리까지 간다. 혀가 북쪽을 가리켰다. "호수 북쪽에 철포를 만드는 마을이 있습니다. 남만 어른이 보시면 — 재미있어하실 겁니다." 그 웃음이 마음에 걸렸다.
저녁상에 삭힌 생선이 올랐다. 호수의 붕어를 밥에 묻어 삭힌 것이라는데, 냄새가 — 정직하게 적는다 — 코를 쥐게 했다. 혀는 두 점을 먹고 칼은 넉 점을 먹었다. 나는 한 점을 먹고, 두 점째를 집었다. 둘이 웃었다. 항구마다 환전되는 것은 신앙만이 아니다.
밤에 뱃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았다. 첫 잔을 따라 — 마시지 않고 — 물에 부었다. 까닭을 물으니 "호수의 몫"이라 했다. 호수 밑에 궁(宮)이 있다 한다. 들은 이야기다. 그래도 적어 두는 것은, 부어진 술이 적은 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사꾼은 남이 어디에 돈을 쓰는지를 보고 그 땅의 두려움을 잰다.
새벽에는 안개가 호수를 통째로 지웠다. 사공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안개 속에서 노 젓는 소리가 들렸는데, 배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그쪽을 보지 않았다. 나만 보았다.
장부에 적는다. 미아코를 먹이는 것은 들이 아니라 이 물이다. 호수 하나가 나라 하나를 먹여 살린다. 내가 본 것이다.
#사실의 땅 — 호수라는 길
비와코는 이 나라의 한가운데 누운 물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라 한다 — 두 번째가 어디 있느냐 물으면 아무도 얼른 대답하지 못했으니, 둘째와 견줄 일이 없는 크기인 모양이다. 남쪽은 건너편 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쪽은 바다처럼 트였다. 기슭을 발로 돌면 여러 날이 걸리지만, 바람 좋은 배는 남북을 하루에 잇는다 — 리(里)의 감각은 용어·도량형 사전에 맡기고, 여기서는 하나만 적는다. 미아코에서 이 물까지는 고개 하나, 세 리가 못 된다.
그 가까움이 이 땅의 팔자를 정했다. 동쪽 바닷길(도카이도)과 동쪽 산길(도산도)이 호수의 남쪽 기슭에서 만나 미아코로 들고, 북쪽 뭍길(호쿠리쿠도)로 오가는 짐은 호수 북쪽의 고개들을 넘어 물가의 항구에 부려진다. 북국의 쌀이, 동국의 말과 철이, 산의 목재가 — 수도로 가는 무거운 것의 태반이 한 번은 이 물 위에 뜬다. 들은 이야기로는 그렇고, 내가 본 것은 오쓰의 부두가 미아코의 어느 시장보다 분주하다는 것이다. 혀는 이 호수를 두고 "미아코의 목구멍"이라 했다. 목구멍을 쥐면 머리가 굽는 법이라, 이 물가의 항구들 — 남쪽의 오쓰, 북쪽의 나가하마(長濱) — 을 두고 영주들의 셈이 그치지 않는다 한다.
호수의 물은 남쪽 끝에서 강이 되어 빠져나간다. 그 어귀에 큰 다리가 있다. 이 나라의 큰물에 다리가 드물다는 것은 길과 여행에 적었는데, 여기에는 있다 — 너무 중요해서 끊지 못하는 다리도 있는 것이다. 이 땅 사람들은 "세타(瀨田)의 다리를 쥔 자가 천하를 쥔다"라 말한다. 처음에는 다리 하나를 두고 하는 과장이라 여겼다. 지도를 보고 생각을 고쳤다 — 동쪽에서 미아코로 드는 군대는 호수를 건너든 돌아가든, 끝내 이 어귀를 지나야 한다.
물가는 기름지다. 동쪽 기슭에는 이 나라에서 드물게 너른 들이 펼쳐져 쌀이 잘 되고, 호수의 고기는 잡히는 족족 미아코 값으로 팔린다. 갈대는 지붕과 발이 되고, 산기슭의 약초는 약장수의 등짐이 된다 — 약초의 산에 대해서는 뒤에 따로 적는다. 물가의 마을은 흉년을 모른다 한다. 들은 이야기다 — 다만 이 기슭에서 굶는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은 내가 본 것이다.
다만 호수는 바다보다 참을성이 없다 — 사공의 말이다. 산에서 바람이 내리꽂히면 잔잔하던 물이 한식경에 뒤집히고, 안개는 철을 가리지 않고 내려 길과 물을 함께 지운다. 사공들은 바람마다 이름을 붙여 두고, 이름을 부르며 떠날지 말지를 정한다. 우리와 달리 이 나라의 뱃사람은 물때보다 바람의 이름을 먼저 배운다.
#사람과 풍속 — 천칭봉과 망치
길과 물이 만나는 자리마다 시장이 서고, 시장이 사람을 빚는다. 오우미 사람을 두고 이웃 나라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 셈이 빠르다고. 시기 반, 감탄 반의 말인데, 두 쪽 다 맞다.
이 땅의 사내들은 어깨에 멘 막대 하나로 장사를 한다. 천칭봉(天秤棒)이라 한다 — 막대 양 끝에 짐을 갈라 메는 것이다. 한쪽에 약초와 베와 바늘 같은 가볍고 비싼 것을 지고 낯선 국으로 걸어 들어가, 다 팔면 그 끝에 그 고장의 물건을 사서 메고 돌아온다. 가서 한 번, 돌아오며 한 번 — 한 길에서 이문을 두 번 보는 것이다. 이 땅 사람들은 "천칭봉 하나로 천하를 걷는다"라 말한다. 장사꾼으로서 적는다 — 밑천이 막대 하나라는 뜻이 아니다. 막대 하나면 어느 나라의 시세든 제 발로 가서 보겠다는 뜻이다. 우리 장사꾼은 배와 창고부터 세는데, 이들은 길부터 센다.
또 이런 말도 들었다. 이 땅 사람들은 "파는 자에게 좋고, 사는 자에게 좋고, 세상에 좋아야 장사"라 말한다. 처음에는 절의 설교인 줄 알았다. 행상 하나와 한나절을 동행하고 생각을 고쳤다 — 그는 같은 마을들을 해마다 다시 간다. 한 번 속이면 한 마을이 아니라 길 하나가 통째로 닫히는 것이다. 신용이 곧 밑천이라는 셈법인데, 셈으로 시작한 것이 풍속이 되면 저런 속담이 되는 모양이다.
물가의 마을에는 망치 소리가 산다. 배 목수, 통장이, 대장장이, 그리고 북쪽의 철포 장인들 — 솜씨가 곧 집의 재산이라, 아비가 아들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손으로 물린다. 비밀은 입이 아니라 손에 있다고 한다. 한 물건이 여러 집의 손을 차례로 거치는 것도 이 땅 공방의 버릇인데, 그 이야기는 다음 절에서 길게 한다.
그리고 이 물가에는 내가 다른 데서 보지 못한 풍속이 있다. 첫 그물에 든 고기 가운데 한 마리는 도로 놓아준다. 물가의 돌확에는 철마다 오이와 첫 곡식이 놓인다 — 누가 먹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헤엄을 배우기 전에 먼저 배운다 — 밤에 물에서 부르는 소리에는 대답하지 않는 것, 안개 낀 물 위의 불빛은 따라가지 않는 것. 우리 같으면 악마의 짓이라 부르고 사제를 불렀을 것이다. 이 땅 사람들은 이웃이라 부르고 몫을 떼어 둔다. 그리고 — 그래서인지 — 이 물가에서는 물에 드는 사람이 다른 데보다 적다 한다. 들은 이야기다. 몫을 끊은 마을이 어찌 되는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묻는 내 얼굴을 보고 말을 돌렸을 뿐이다.
#혼세의 땅 — 망치 소리와 산문
천하의 목구멍은 누구나 쥐고 싶어 한다. 호수를 낀 물가마다 성이 서고 — 호수가 해자 노릇을 한다 — 가도에는 군대의 발자국이 마를 날이 없다. 그러나 이 땅의 무게는 성의 수가 아니다. 두 가지 소리다. 북쪽 기슭의 망치 소리와, 서남쪽 산의 독경 소리.
망치 소리부터 적는다. 호수 북동쪽, 나가하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쿠니토모(國友)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전체가 한 공방이다. 장인들은 좌(座)라는 결사로 묶여 한 몸처럼 움직이고, 문 앞의 외인은 — 나는 — 한나절을 기다려서야 안으로 들었다.
안에서 본 것을 적는다. 총신을 두드리는 집, 구멍을 깎는 집, 용수철과 톱니의 기관을 짜는 집, 개머리를 다듬는 집 — 한 자루의 철포가 열 집의 손을 차례로 거친다. 우리 장인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을 자랑으로 치는데, 이들은 제 한 가지 일을 평생 갈아 그 한 가지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친다.
완성된 한 자루를 들어 보았다. 우리 물건을 베낀 것이라 들었고 — 베낀 것이 맞다. 철포가 이 나라에 들어온 것이 40년 전, 남만 배가 내린 몇 자루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그런데 내 손 안의 이것은 우리 것보다 가볍고, 총신이 곧고, 마무리가 — 인정하기 싫어 붓이 잠시 멈춘다 — 더 좋다. 우리 장인이 백 자루를 만들면 백 자루가 다 다르다. 이 마을의 백 자루는 같은 자(尺)로 잰 백 형제다.
늙은 장인에게 물었다. "남만 것을 보고 배웠는가?" 노인은 손을 멈추지 않고 답했다. "처음 두 해는 베꼈고, 다음 두 해는 고쳤고, 그 뒤로는 우리 것을 만들었소." 그러고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요즘 남만 배는 무얼 싣고 오시오?"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장사꾼이 물건을 묻는 말에 막힌 것은 그날이 처음이다.
그날 밤 장부에 적은 것을 그대로 옮긴다. 이 나라에 철포를 팔 생각은 버려라. 화약의 원료를, 그들이 아직 못 만드는 것을, 다음 물건을 팔아라. 제 물건을 베껴 더 잘 만드는 사람들에게 장사하는 법은 하나뿐이다 — 그들보다 먼저 다음 것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밤 나는 처음으로, 우리가 과연 그럴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마을을 나서기 전에 다른 것도 보았다. 공방 한구석에서 어린 직인이 인형 하나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태엽 감는 소리가 나더니, 인형이 찻잔을 받쳐 들고 제 발로 걸어와 내 앞에 멈췄다. 잔을 집자 인형도 멈췄고, 빈 잔을 돌려놓자 돌아서 걸어갔다. 가라쿠리(からくり)라 한다. 내가 의자에서 반쯤 일어난 것을 보고 장인들이 웃었다. 이 마을의 망치는 무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안내가 끝나는 자리에 문이 하나 있었다. 열어 주지 않은 문이다. 들은 이야기로는 — 땅 밑에 좌의 어른들만 드나드는 공방이 따로 있고, 거기서 만드는 것은 팔지 않는다 한다. 스스로 걷는 병정 인형이라는 둥, 장전 없이 거듭 나가는 철포라는 둥, 말은 여럿이고 본 자는 없다. 장사꾼의 셈으로 하나만 적는다. 보여 준 것이 이만하면, 보여 주지 않는 것은 어떤 물건인가.
편자 주: 핀투가 서 보기만 한 그 문 안쪽 — 지하 공방과 시작품들 — 은 정본 전국의 세력의 쿠니토모좌 항이 쥔다. 무구의 법은 본권에 없다 — 명품과 도공과 공방의 이야기는 명도기의 몫이다.
독경 소리는 서남쪽이다. 미아코와 호수 사이에 히에이잔(比叡山)이 서 있다. 배 위에서 보면 산 중턱마다 지붕이 박혀 있고, 해가 지면 등불이 줄을 지어 산을 오른다. 산 전체가 절이고, 절 전체가 성이다 — 이렇게 적고 더 보탤 것이 없다. 산문(山門)의 승병은 창 대신 날 굽은 장창을 메고, 산문의 깃발을 단 배가 호수를 오르내린다. 그 배가 살피는 것은 통행세가 아니라 짐이라 한다 — 실려서는 안 되는 것, 요마에게서 났다는 물건을 찾는 것이라고. 들은 이야기다. 산문이 미아코 쪽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견문 5 — 기나이에 적었으니, 여기서는 산 그 자체만 적는다. 호수 쪽에서 본 그 산은 — 수도를 지키는 등인지, 수도를 내려다보는 눈인지, 보는 날의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막에서 만난 젊은 서생 하나를 적는다. 그는 내가 무얼 적는지 어깨너머로 보다가, 사과 대신 제 공책을 보여 주었다 — 거기 내가 적혀 있었다. 남만인의 키, 먹는 것, 적는 버릇. 적는 자가 적히는 것은 처음이라 웃고 말았다. 그는 남만의 별 셈법과 의술을 물었고, 답례로 나는 요마를 물었다. 그가 말했다. "두려워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릅니다." 어디서 배우느냐 물으니 웃고 답하지 않았다. 뒤에 들으니, 산속 어딘가에 요마를 책으로 다루는 학당이 있고, 산문은 그 학당을 이단이라 부른다 한다. 망치의 마을과 책의 학당과 경전의 산이 한 호수를 둘러싸고 서로를 곁눈질하는 셈인데 — 호수가 셋 모두의 밥줄이라, 아직 아무 일도 없다. 들은 이야기다.
#영이의 땅 — 물 밑의 이웃들
물가 마을의 풍속은 앞에 적었다. 여기서는 그 풍속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들은 대로 적는다.
물의 아이들이 있다. 이 나라 어느 강가, 어느 못가에나 있다는 그 작은 것들 — 오이를 좋아하고 씨름을 좋아하며, 물속에서는 당할 자가 없다는 — 이 이 호수에도 산다 한다. 오우미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다른 고장에서는 그것을 쫓는 부적을 먼저 배우고, 이 물가에서는 그것과 트고 지내는 인사를 먼저 배운다. 돌확의 오이가 그 인사다.
그리고 궁이 있다. 사공들이 첫 잔을 붓는 그 궁이다. 호수의 가장 깊은 데에 물 밑의 궁이 있고, 철마다 그 궁의 심부름꾼이 물 위로 올라온다 한다 — 사람만 한 자라라고도 하고, 등에 등불을 인 큰 잉어라고도 한다. 만나면 절하고, 묻는 말에만 답하고, 따라오라 하면 — 여기서 사공들의 말이 갈린다. 따라가면 다시 못 온다는 자와, 따라갔다 온 노인이 저 마을에 살았다는 자가 있다. 그 노인은 물 밑에서 사흘을 묵었다 여겼는데 뭍에는 세 해가 지나 있었고, 받아 온 패물은 뭍의 볕을 쬐자 재가 되었다 한다. 말이 갈리므로 둘 다 적는다. 안개 낀 새벽 노 젓는 소리를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까닭을, 나는 이 이야기들을 듣고서야 알았다.
북동쪽에는 약초의 산이 있다. 이부키산(伊吹山)이라 한다. 산기슭의 약초는 미아코의 약방이 이름을 대고 사 갈 만큼 좋은데, 그 좋은 까닭을 두고 말이 갈린다 — 산의 독한 기운이 약을 기른다는 자가 있고, 산 깊은 데 사는 안주인의 밭이라는 자가 있다. 약초꾼들은 둘씩 다니고, 개울이 끊기는 데서 더 들어가지 않는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흰 실이 다리처럼 걸린 것을 보면 그날은 빈 등짐으로 내려온다 한다. 깊이 든 사람의 이야기를 물었더니, 마을 사람들은 "죽었다" 하지 않고 "거두어졌다" 했다. 고운 것과 강한 것을 모으는 안주인이라고 — 거기까지 말하고는 다들 입을 닫았다. 들은 이야기다. 나는 그 산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쿠니토모에서 들은 것을 적는다. 차를 나르던 그 인형을 두고 내가 감탄하자, 늙은 장인이 웃지 않고 말했다. 백 년을 산 도구에는 혼이 깃든다는 것이 이 나라의 옛말인데, 가라쿠리는 그 백 년을 태엽으로 앞당기는 물건이라 — 너무 잘 만든 것에는 "손님"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장인은 마지막 톱니 하나를 일부러 무르게 둔다 한다. 다 갖춘 그릇이 되지 않도록 — 들어와 앉을 자리가 없도록. 내가 본 것은 무른 톱니 하나였고, 들은 것은 그 까닭이다. 우리와 달리 이 나라의 장인은 제 솜씨가 지나칠 것을 두려워한다.
편자 주: 호수 밑에 무엇이 있는지 본권은 정하지 않는다 — 다만 정본 연표가 영계 균열의 후보 하나로 '비와코 심연'을 꼽아 둔 것은 적어 둘 만하다. 그리고 무른 톱니에도 불구하고 깃든 것이 있는지 — 스스로 생각하는 가라쿠리가 정말로 있는지 — 는 정본 자율기인이 답한다. 핀투는 끝내 만나지 못했다.
나는 세타의 다리를 건너 동쪽 바닷길로 접어들었다. 그 길의 이야기는 견문 7 — 도카이에 적는다.
#탁자에서
Scene Tool. 이 절만 GM용 장면 도구다.
오우미의 장면은 네 무대 위에 선다. 공방 — 기술과 비밀, 보여 주지 않는 문. 호수 — 물 위의 길과 물 밑의 궁, 안개와 폭풍. 물가 마을 — 사람과 영이가 몫을 나누는 오래된 균형. 산문 — 호수를 내려다보는 그림자. 한 시나리오에 무대 하나면 족하고, 두 무대가 겹치는 순간 — 공방의 물건이 호수에 가라앉을 때, 산문의 배가 물가 마을에 닿을 때 — 이야기가 저절로 일어선다.
사라진 직인. 쿠니토모좌가 조용히 사람을 찾는다. 톱니와 용수철을 거는 젊은 기관 직인이 도면 한 축과 함께 사라졌다. 보수는 후하고 조건은 둘 — 사람도 물건도 상하지 않게,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호수의 나루마다 같은 자를 찾는 다른 일행이 눈에 띈다(누구의 돈인지 — 항구의 상인 연합인지, 어느 다이묘의 손인지, 더 이상한 것인지 — 는 GM이 정한다). 그리고 정작 직인은 팔러 도망친 것이 아니다. 제 손으로 짠 것이 밤에 저 혼자 움직인 뒤로, 그는 그것을 호수의 가장 깊은 데 가라앉히러 가는 길이다.
호수가 돌려준 짐. 폭풍이 짐배 하나를 삼켰다. 이레 뒤, 실렸던 짐궤가 물가에 올라왔다 — 묶은 줄도, 옻칠도, 속의 종이까지 마른 채로. 마을은 손을 대지 않는다. "호수가 셈을 치르고 돌려준 것"이라며. 짐 주인은 궤를 열어 올 사람을 구한다. 궤 속이 떠났을 때 그대로인지, 무엇이 줄었는지 — 혹은 늘었는지 — 는 GM이 정한다. 떠났을 때 그 궤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부터 정하면 더 좋다.
몫이 끊긴 물가. 새로 부임한 관리가 물가의 '몫'을 미신이라 금했다 — 첫 잔도, 첫 고기도, 돌확의 오이도 거두어 세로 돌렸다. 보름 만에 그물이 찢겨 올라오고, 밤물가에서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마을은 이 일을 조용히 — 무엇보다 산문의 순찰배 눈에 띄지 않게 — 되돌리고 싶어 한다. 오래된 이웃의 화를 푸는 일과, 그 일이 바깥 장부에 '타락'으로 적히지 않게 하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고, 일행은 둘 다 맡게 된다.
조우의 경향은 정본 전국의 땅이 쥔다 — 이 권역은 물과 거미의 땅이다. 길 위에서 굴릴 사건이 필요하면 여로의 사건을, 나루와 잠자리와 관소의 실무는 길과 여행을 편다.
나는 이 나라에 팔러 왔다 — 그런데 이 호숫가에서 처음으로, 사서 돌아가고 싶은 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