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v1.3.3 · fc-doc

#육십여주 일람 (六十餘州一覽)

목차

The sixty-odd provinces as a traveler's mental map, folded blank map edge, road, mountain, ferry pole, and province stones with no marks.

권위. 이 일람은 Summary — 옛 국의 이름과 한자, 길(道)의 배속, 본권 장의 자리를 정리한 표다. 이름과 구획이 화자의 본문과 다르게 보이면 이 표와 교차표를 따른다. 다만 '화자의 한 줄' 열만은 화자의 일기에서 빌린 것이라, 사실과 소문이 섞여 있다. §2 「탁자에서」만 Scene Tool. 본권에 법(法)은 없다 — 수치가 필요하면 정본 co로 간다. 이 책 전체의 약속은 이 책에 대하여에 있다.


#여로 — 이름의 셈

핀투의 일기에서 — 길이 끝난 뒤, 북방의 겨울 숙소에서.

눈이 사흘째 내린다. 길은 끝났고, 배는 봄에야 뜬다 하니 조급할 것도 없다. 우리 장사꾼은 한 해 장사를 마치면 곳간 문을 걸고 재고를 센다. 나는 나라 하나를 마쳤다. 그러니 오늘은 이 나라의 재고를 세기로 한다.

화롯가에서 혀에게 물었다. "이 나라의 나라는 모두 몇이냐." 혀는 손가락을 꼽다가 그만두었다. "예순여섯이라고들 합니다. 바다의 섬 둘을 더해 예순여덟이라 세는 이도 있습니다." "그럼 예순여덟이다. 장부는 섬을 빼놓지 않는다."

혀가 옛 제도의 차례대로 이름을 불렀다. 안의 다섯 나라부터, 일곱 갈래 길의 차례대로. 나는 받아 적고, 이름 옆에 한 줄씩 달았다. 가 본 땅의 이름은 풍경으로 돌아왔다 — 칼 가는 소리, 소금 굽는 연기, 사흘 내내 듣던 빗소리. 못 가 본 땅의 이름은 소문으로 돌아왔다 — 뱃사람의 말, 순례자의 말, 값을 깎으려는 장사치의 말.

두 이름에서 붓이 멈췄다. 하나는 서울 동쪽의 산나라였다. "거기는," 혀가 드물게 말을 골랐다. "길이 이야기를 내보내지 않는 데입니다." 그때 칼이 — 두 해 동안 제 고향도 말하지 않던 사내가 — 화로 너머에서 한마디를 보탰다. "묻지 않는 것이 값싸오." 나는 들은 대로만 적고 다음 이름으로 넘어갔다.

다른 하나는 배 위에서 지나친 섬이었다. 시코쿠로 건너던 날, 뱃머리 왼쪽에 한나절 내내 떠 있던 땅. "발을 딛지 못한 땅을 장부에 올려도 됩니까." 혀가 물었다. "올린다. 다만 '보았을 뿐'이라 적는다. 장부에서 가장 비싼 칸은 빈 칸이고, 그다음으로 비싼 칸은 거짓 칸이다."

밤이 깊어 예순여덟 줄이 다 찼다. 종이로 두 장이었다. 혀가 그것을 들여다보며 웃었다. "두 해를 걸은 값이 종이 두 장입니까." "종이 두 장에 들어가는 나라는 없다." 나는 답했다. "들어가는 것은 이름뿐이다. 그러나 이름은 문이다 — 문은 작아도, 문 뒤의 집은 작지 않다."

마지막 줄의 먹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적어 둔다. 예순여덟 개의 문을 다 두드리는 장사꾼은 없다. 그러나 목록 없이 문을 고르는 장사꾼도 없다.

편자 주: 이 일람은 여섯째 묶음 맨 끝에 접혀 있던 두 장을 옮긴 것이다. '화자의 한 줄'은 그 두 장에 적힌 그대로이고, 비어 있던 몇 줄은 일기의 다른 대목에서 편자가 빌려 채웠다 — 어느 줄이 빌린 줄인지는 적지 않는다. 이름과 구획만은 옛 제도를 따라 바로잡았으니, 표가 화자의 본문과 다르면 표를 믿을 것.


#1. 일람 — 예순여섯 국과 두 섬

옛 제도는 전토를 안의 다섯 나라와 일곱 갈래 길로 나눈다. 길의 한자는 여기 한 번만 적는다 — 기나이(畿內), 도카이도(東海道), 도산도(東山道), 호쿠리쿠도(北陸道), 산인도(山陰道), 산요도(山陽道), 난카이도(南海道), 사이카이도(西海道). 본권 장 열은 그 나라가 등장하는 견문 장이다 — 화자의 발길이 옛 길의 차례와 어긋난 자리가 더러 있고, 그 셈은 교차표가 쥔다.

#국명한자도(道)본권 장화자의 한 줄
1야마시로山城기나이견문 5서울의 나라. 절반이 재, 절반이 시장 — 내가 본 것이다.
2야마토 ◇大和기나이견문 5더 오랜 서울의 나라. 지금은 절의 종이 아침을 연다.
3가와치河內기나이견문 5강과 낮은 들 — 서울 밥상의 뒷마당이다.
4이즈미和泉기나이견문 5사카이의 나라. 저울 소리가 파도 소리를 이긴다.
5셋쓰攝津기나이견문 5안바다의 짐이 뭍에 오르는 어귀. 강어귀의 큰 절이 성처럼 버틴다.
6이가伊賀도카이도나는 그 산길을 가지 못했다. 소리 없이 걷는 이들이 산다 들었다.
7이세 ◇伊勢도카이도견문 7신궁의 나라. 온 나라가 평생 한 번은 이 길을 걷고 싶어 한다.
8시마志摩도카이도견문 7톱니 같은 해안의 작은 나라. 여인들이 숨 하나로 바다 밑을 간다.
9오와리 ◇尾張도카이도견문 7들이 너르고 길이 모인다 — 군세가 탐내는 곳간이다.
10미카와三河도카이도견문 7단단한 작은 성들의 나라. 무사들이 참을성으로 이름났다 들었다.
11도토미遠江도카이도견문 7큰 호수와 모래톱 사이로 동서의 길이 지난다.
12스루가駿河도카이도견문 7눈 쓴 큰 산의 나라. 산보다 큰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13이즈伊豆도카이도견문 7바다로 내민 반도. 더운 물이 솟는 골짜기가 많다 들었다 — 나는 어귀까지만 갔다.
14가이甲斐도카이도견문 8산이 성벽인 분지. 말이 좋고, 금 소문은 산보다 깊다.
15사가미相模도카이도견문 9옛 무가의 서울이 바닷가에 잠든 나라.
16무사시 ◇武藏도카이도견문 9걸어도 걸어도 들. 갈대 우거진 포구 마을은 아직 이름이 작다.
17아와安房도카이도견문 9들 남쪽 끝의 뱃사람 나라. 바깥 바다가 사납다.
18가즈사上總도카이도견문 9들의 바다 쪽 절반. 말이 좋고 갯길이 어지럽다.
19시모우사下總도카이도견문 9큰 강이 제멋대로 눕는 늪의 들. 길이 자주 물에 진다.
20히타치 ◇常陸도카이도견문 9들의 북쪽 문. 칼을 모시는 오랜 신이 바다를 보고 있다 들었다.
21오우미 ◇近江도산도견문 6호수 하나가 나라 하나를 먹여 살린다 — 내가 본 것이다.
22미노 ◇美濃도산도견문 7산과 들이 만나는 관문. 이 문을 쥔 자가 동서를 잰다 들었다.
23히다飛驒도산도견문 8깊은 골의 나라. 나무가 곧고 목수가 이름났다.
24시나노信濃도산도견문 8고원의 나라. 고개마다 길이 갈라지고, 말이 사람보다 잘 걷는다.
25고즈케 ◇上野도산도견문 9바람 센 들의 나라. 말과 산성이 많다.
26시모쓰케下野도산도견문 9북으로 가는 큰길의 나라. 산 위의 신령한 자리가 이름났다 들었다.
27무쓰 ◇陸奧도산도견문 10혼자서 본토의 몇 나라 몫. 보름을 걸어도 같은 나라였다.
28데와出羽도산도견문 10눈이 사람 키를 넘는 북방의 서쪽. 산 셋이 곧 신이라 들었다.
29와카사若狹호쿠리쿠도견문 8서울의 부엌에 생선을 대는 작은 만. 고개 하나가 바다와 부엌을 잇는다.
30에치젠 ◇越前호쿠리쿠도견문 8북국 가도의 어귀. 쌀이 많고 종이가 좋다 — 종이는 내가 사 보았다.
31가가加賀호쿠리쿠도견문 8백성이 다이묘를 몰아내고 스스로 다스린다는 땅 — 들은 이야기다.
32노토能登호쿠리쿠도견문 8바다로 내민 팔. 소금 굽는 연기가 해풍에 눕는다.
33엣추越中호쿠리쿠도견문 8큰 산 깊은 곳에 지옥이 있다 한다. 산 아랫사람들은 농으로 말하지 않았다.
34에치고越後호쿠리쿠도견문 8길고 흰 나라. 겨울이 문을 닫으면 봄까지 열지 않는다 들었다.
35사도佐渡호쿠리쿠도견문 8유배의 섬. 금 이야기는 섬보다 먼저 뭍에 닿아 있었다.
36단바丹波산인도견문 2서울의 등 뒤. 안개와 고개가 많아 길이 일찍 어두워진다.
37단고丹後산인도견문 2북쪽 바다의 만. 하늘에 놓인 다리 같다는 모래톱이 있다 들었다.
38다지마但馬산인도견문 2산그늘의 나라. 산에서 쇠가 나고 골에서 더운 물이 솟는다 들었다.
39이나바因幡산인도견문 2모래 언덕의 해안. 흰 토끼의 옛이야기를 두 번 들었다.
40호키伯耆산인도견문 2큰 산이 홀로 높은 나라. 겨울에는 바람이 주인이라 한다.
41이즈모出雲산인도견문 2한 해의 한 달, 온 나라의 신이 여기 모인다 한다.
42이와미石見산인도견문 2은이 나는 산. 이 나라 은이 세상의 셋에 하나라 떠든다 — 들은 이야기다.
43오키隱岐산인도견문 2귀양의 먼 섬무리. 나는 바다 너머로도 보지 못했다.
44하리마播磨산요도견문 2서쪽에서 서울로 드는 문. 큰길에 성이 줄지어 선다.
45미마사카美作산요도견문 2산 사이 분지의 나라. 길이 비껴가, 더운 물 소문만 들었다.
46비젠備前산요도견문 2칼 가는 소리가 시장 소리보다 크다.
47빗추備中산요도견문 2강을 낀 안쪽 들. 솥이 울어 길흉을 알리는 사당이 있다 들었다.
48빈고備後산요도견문 2배가 조수를 기다리는 항구의 나라. 기다림이 장사가 된다.
49아키安藝산요도견문 2물이 차면 바다에 뜨는 신사 — 내가 본 것이다.
50스오周防산요도견문 2서쪽의 서울이라 불리는 고을이 있다 들었다.
51나가토長門산요도견문 2본토의 서쪽 끝. 좁은 물목으로 배가 줄을 선다.
52기이紀伊난카이도견문 4산이 깊어 신이 산다 한다. 나는 사흘 내내 빗소리만 들었다.
53아와지淡路난카이도기나이와 시코쿠 사이의 섬문. 배 위에서 보았을 뿐, 발은 딛지 못했다.
54아와阿波난카이도견문 3바다가 소용돌이로 끓는 물목. 산길은 그보다 어지럽다.
55사누키讚岐난카이도견문 3비에 인색한 하늘. 사람들이 들에 못을 파 하늘을 대신한다.
56이요伊豫난카이도견문 3오랜 더운 물의 항구. 뱃사람과 순례자가 같은 탕에 몸을 푼다.
57도사土佐난카이도견문 3바깥 큰 바다의 나라. 개 신 이야기에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춘다.
58치쿠젠筑前사이카이도견문 1하카타의 나라. 대륙 배와 우리 배가 같은 저자에서 만난다.
59치쿠고筑後사이카이도견문 1큰 강이 기르는 들. 서쪽 섬의 안쪽 곳간이다.
60부젠豐前사이카이도견문 1안바다로 드는 서쪽 문. 오랜 큰 신사가 문지기다.
61붕고豐後사이카이도견문 1우리 배가 가장 깊이 드는 항구. 십자가가 낯설지 않은 드문 땅이다.
62히젠肥前사이카이도견문 1항구가 구슬처럼 꿰인 나라. 내가 이 나라 흙을 처음 밟은 곳이다.
63히고肥後사이카이도견문 1산이 숨을 쉬어 연기를 올린다 — 내가 본 것이다.
64휴가日向사이카이도견문 1해 뜨는 쪽을 향한 해안. 신들이 처음 내려온 땅이라 들었다.
65오스미大隅사이카이도견문 1앞바다에 불의 산이 선 나라. 철포가 처음 닿은 섬도 그 바다에 있다 들었다.
66사쓰마薩摩사이카이도견문 1남쪽 끝의 굳센 나라. 류큐 뱃길이 열려 있다 — 나는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67이키壹岐사이카이도견문 1대륙으로 가는 첫 징검돌. 배들이 물과 바람을 얻어 간다.
68쓰시마對馬사이카이도견문 1조선을 마주 보는 섬. 두 나라 말이 한 저자에서 섞인다 들었다.

표의 표식과 빈 칸은 이렇게 읽는다.

  • ◇ — 곳간이 크기로 소문난 열 나라. 이 나라 사람들은 땅의 크기를 쌀로 센다 — 석고(石高)라 하며, 석(石)의 감각은 용어·도량형 사전에 맡긴다. 다만 이 표식의 근거는 화자가 길에서 들은 셈("쉰만 석이 넘는다 들었다")이 전부이고, 그는 세어 본 적이 없다. 북방 한 나라의 셈에는 이웃 나라의 몫이 섞여 든다는 말도 있었다 한다. 어느 쪽이든 — 숫자가 필요한 일은 이 책의 몫이 아니다.
  • — (본권 장 없음) — 이가와 아와지. 화자의 발도, 본권의 어느 견문 장도 닿지 못한 두 나라다. 이 일람의 한 줄이 본권이 두 나라에 적은 전부이며, 배속의 사정은 교차표 비고가 거둔다.
  • 배속이 어긋나 보이는 줄. 가이는 옛 제도로는 도카이도의 나라이나 화자의 발길은 산의 장(견문 8)으로 묶었고, 미노는 도산도의 나라이나 여정이 동쪽 바닷길의 장(견문 7)을 스쳤다. 옛 길과 본권 열 장 사이의 셈은 교차표가 쥔다.

#2. 탁자에서 — 임의의 국

Scene Tool. 이 절만 GM용 장면 도구다. 위 일람을 주사위로 여는 법.

길 위의 탁자에서는 나라 하나가 즉석에서 필요해진다 — 처음 만난 낭인의 고향, 소문이 처음 시작된 항구, 난파선 화물의 발송지, 죽은 자의 품에서 나온 통행증의 발행처. 그럴 때 1d100을 굴린다. 00은 100으로 읽는다.

1d100결과
01–68일람의 같은 번호(#) 국 — 그 줄의 '화자의 한 줄'을 첫인상으로 쓴다
69–00화자도 모르는 땅 — GM 자유

'화자도 모르는 땅'이 나오면 다시 굴려도 좋고, 그대로 써도 좋다. 지도에 없는 작은 섬, 두 국이 서로 제 것이라 우기는 골짜기, 장부마다 이름이 다르게 적히는 포구 — 예순여덟 줄의 바깥은 전부 당신의 것이다. 화자가 모른다는 것은, 아무도 먼저 적어 두지 않았다는 뜻이다.

편자 주: 표의 차례는 화자가 정한 것이 아니라 옛 제도의 차례다. 주사위가 어느 나라를 고르든, 그 나라의 진짜 얼굴은 해당 견문 장이 — 장이 없는 두 나라라면, 당신의 탁자가 — 정한다.


나라는 예순여덟 줄로 줄었지만, 길은 한 줄도 줄지 않았다.